본문 바로가기
컨텐츠속 역사이야기

동이, 세자를 불임으로 만든 건 장희빈이다.

반응형
 MBC 월화드라마 ‘동이’  31일 방송분에서는 세자가 건강에 이상이 있어 혼사를 늦추는 것을 눈치챈 인현왕후와 이런 중전의 행동을 지켜보던 장희빈이 그녀를 제거하려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눈엣가시였던 동이와 연잉군의 입궐도 모자라 영인군이 하늘이 내린 선재의 기질을 보이자 장희빈은 자신의 아들과 동이의 아들인 연잉군이 세자자리를 놓고 또 한 번 대결을 벌일것에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이죠.

바로 세자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가 후사를 보지 못하는 고자였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세자가 원래 병약하여 후사가 없는 것으로 등장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장희빈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며, 조선을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야사에 기록된 것을 보면 경종이 고자가 되어 불임상태가 된 것은 어미인 장희빈 때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숙종 27년, 1701년 민비가 원인 모를 병으로 죽었을 때 희빈이 취선당(就善堂) 서쪽에 신당(神堂)을 차려놓고 민비를 저주했다는 사실이 발각됩니다. 이에 분노한 숙종은 희빈 장씨를 자진하도록 하고, 장희재와 그 일파를 죽였으며 그 일에 관련된 궁인(宮人)과 무녀(巫女)도 죽입니다.

 이를 무고의 옥(巫蠱-獄, 여기서 무고란 무술 (巫術)이나 방술 따위로 남을 저주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이라 부릅니다.

 문제는 희빈 장씨가 사약을 받으면서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고 싶다고 숙종에게 애원한 것인데요. 인정에 끌린 숙종은 그녀의 청을 들어주 게 되고 장희빈과 세자는 마지막으로 대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의 끝자락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장희빈은 이미 이성을 잃은 뒤였습니다. 한때는 내명부 최고의 자리인 중전이었고 세자의 어미인 자신을 사사시킨 숙종에 대한 증오가 불타고 있었던 것이죠.

 급기야 장희빈은 안고 있던 세자의 생식기를 세게 잡아 당기며  '내 자식이 다시는 이씨의 자손을 못 보게 할테다'며 저주를 퍼붓다 강제로 사약을 먹고 죽게 되죠. 당시 14세였던 세자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고, 이 사건 이후 남성구실을 제대로 못 하였으며 원래부터 병약했던 터에 그 병세는 날로 깊어졌다 합니다. <어떤오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