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속 역사이야기
2008. 4. 30.
[이산]정조의 동반자 - 천사표 효의왕후 김씨의 일생
어느 가을 좌참찬 김시묵의 집에 기이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미 져버린 마당의 꽃들이 다시 피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조선 최고의 천사표 여인 효의왕후가 태어날 징조였던 것입니다. 먼저 어렸을 때부터 온화하고 덕스러움이 몸에 배어있던 그녀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린시절 어느날 아이들과 같이 놀았는데, 어떤 아이가 자라나는 풀을 뽑고 있었다. 그러자 그 아이에게 책망하기를 ‘풀이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왜 뽑아 한창 자라나는 생기(生氣)를 해치느냐?’라고 하였다. 생물에 미친 사랑과 사람을 가르치는 정성이 어렸을 때부터 이와 같았으므로, 그 광경을 보고 그 소문을 들은 친척들이 모두 기특하게 여겼다. 이런 그녀의 평판은 궁궐까지 들어가게 되어 영조 37년(1761)에 아홉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