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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전설의 고향] 관능적이지만 무섭지 않은 구미호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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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고향은 방영전 예고편에서 보여준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20%가 넘는 시청률로 화려하게 부활한 듯 보입니다. 제1편 "구미호"는 그동안 수차례 사용한 소재이지만 2008 전설의 고향에서 재해석한 줄거리 또한 비교적 탄탄하여 드라마 초반부터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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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의 재해석에는 박수를....

 제1편 '구미호'는 구미호의 저주를 안고 살아가는 집안의 비극을 다뤘는데요. 인간의 이기심에 수백 년 동안 여성(구미호)들이 희생됐으며 사람이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구미호의 피와 간을 먹는다는 설정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초반 구미호의 실체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내는 구성은 억울한 죽음에 대한 한과 복수로 일관했던 전설의 고향만의 틀을 과감히 탈피한 것으로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관능적이지만 무섭지 않은 구미호?

 전설의 고향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무서운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2008년 재해석된 "구미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등 뒤에서 실눈만 뜨고 숨죽여 보았던 무서웠지만 짜릿했던 공포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예전의 구미호와는 달리 어깨를 드러내고 얼굴분장을 최소한 미모(?)의 구미호는 오리려 관능적이기까지 하더군요.

특히 "여고괴담"에서 사용되어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순간이동 기법은 이미 시트콤을 포함한 다른 매체에서도 수없이 많이 사용된 이제는 한물간 효과임을 제작진에게 말하고 싶으며 잔인한 피의 복수에 할당된 런닝타임또한 너무 짧아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채 끝나기 전에 드라마가 끝나다니…. 쩝…….



CG는 화려했지만 아이디어는 없었다.

 2008 전설의 고향이 전작과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CG)가 많이 사용되었자는 것인데요. KBS는 이미 [대왕세종] 초반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CG를 선보인 바 있는데 "구미호"에서 사용된 CG 또한 그 화려함과 자연스러움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특히 드라마 종반 온 몸에 문신하고 9개의 꼬리가 달린 구미호 박민영은 그 관능적임과 아름다움을 극대화되었지만, 증오심이 불탈 때 얼굴로 퍼지는 문신 효과는 기억은 안나지만 다른 공포영화에서 본듯했으며 손톱으로 사람을 해하는 장면 또한 심심하기 그지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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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다려지는 건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전설의 고향에 대한 추억을 한가지 정조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내 다리 내놔라"를 대표로 하는 초자극(?) 공포드라마 전설의 고향은 지금까지 생산된 수많은 드라마 중 한국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으로 포장된 가장 한국적인 드라마이기에 수십 년이 지난 현재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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