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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선덕여왕, 김유신을 풍월주로 만든 건 미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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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방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유신을 회유를 하려 하자 '자신을 죽여서 그 시신을 가지는 것 외에 미실이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미실과 대립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문제는 미실이 생존하던 시절 풍월주를 역임한 거의 모든 화랑들이 미실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실의 측근이 아니고는 풍월주가 되기 불가능했던 그 시절에 이렇게 미실과 대립했던 김유신이 어떻게 15대 풍월주가 될 수 있었나 하는 것입니다.


먼저 미실의 첫사랑 사다함부터 역대 풍월주에 대해 알아봅니다.

5대 사다함 (547년 - 564년, 풍월주 ? - ?)
6대 세종 (? - ?, 풍월주 ? - ?) : 독고영재 분 (미실의 남편)
7대 설화랑 또는 설원랑 (? - ?, 풍월주 ? - ?)  : 전노민 분 (미실의 정부)
8대 문노 (? - ?, 풍월주 ? - ?) : 정호빈 분 (화랑의 전설로 국선으로 불림)
9대 비보랑 (549년 - ?, 풍월주 582년 - 585년)
10대 미생랑 (550년 - 609년, 풍월주 585년 - 588년) : 정웅인 분 (2대 미진부의 아들,미실의 남동생)
11대 하종 (564년 - ?, 풍월주 588년 - 591년) : 김정현분 (미실과 세종의 아들)
12대 보리공 (573년 - ?, 풍월주 591년 - 596년)
13대 용춘공 (578년 - ?, 풍월주 596년 - 603년)
14대 호림공 (579년 - ?, 풍월주 603년 - 609년) : 드라마속 현재 풍월주
15대 유신공 (595년 - 673년, 풍월주 609년 - ?) : 김유신, 김서현과 만명의 아들
16대 보종공 (? - ?, 풍월주 ? - 621년) : 미실과 설원랑의 아들

 미실의 할머니인 옥진은 1대 풍월주였던 위화랑의 딸이며, 그녀의 아버지는 2대 풍월주인 미진부였고, 남편인 세종은 6대 풍월주, 그녀의 애인인 설원이 7대, 심복이 된 문노가 8대, 친동생인 미생은 10대, 심지어 그녀의 아들들인 하종과 보종마저 11대와 16대 풍월주를 역임하고 있었으니 앞서 언급했듯이 미실이 생존하던 시절 풍월주를 역임한 거의 모든 화랑들이 미실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미실이 608년경 병을 얻어 이듬해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니 김유신은 미실이 죽은 후에 풍월주가 된 셈이죠. 하지만 김유신의 뒤를 이어 16대 풍월주가 된 이가 미실과 설원랑의 아들 보종이니 이때까지도 미실의 영향력은 여전히 존재했던게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김유신이 풍월주가 된 배경에는 분명히 미실의 힘이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이 배경을 알기 위해 유신의 부모인 김서현과 만명공주의 젊은 시절로 잠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거 같습니다.

 김서현((金舒玄, 정성모 분)은 김유신의 아버지이며,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의 11세손입니다. 김서현의 아버지인 김무력(金武力)이 백제와의 전쟁에서 세운공으로 그의 가문은 신라 진골에 편입되어 서라벌로 입성했으나 그 품계가 낮아 신라 왕족과 유대관계는 깊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김서현의 신분에 날개를 달개해준 여인이 바로 만명공주(임예진 분)로 그녀의 아버지는 진흥왕의 동생인 숙흘종이고 어머니는 진평왕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로 만명공주는 왕족에 아주 가까운 핏줄이었습니다. 이 둘은 신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되는데 이 사실을 만호태후가 알고 김서현을 변방으로 보내고 만명을 감금하지만 만명은 궁을 나와 김서현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김유신이 태어난 것이죠.

 아시겠지만 김유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반인과 차별되는 특별함과 비범함으로 주변을 놀라게 합니다. 급기야 이런 유신에 대한 소문이 만호태후의 귀에도 들어갔고 김유신을 만난 만호태후는 유신의 출중한 기상에 반한 나머지 그토록 반대했던 김서현과 만명의 혼인을 인정하고 맙니다. ( 드라마에서도 만명이 사찰에 칩거하고 있는 만호태후를 만나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고 이에 만호태후가 두 사람의 혼인을 인정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만명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는 지소태후를 이어 진골정통의 수장 위치에 있던 인물로 진골정통들과 결속력을 다져왔고 사도왕후와 미실로 이어지는 대원신통을 많이 경계하였으며 같은 대원신통이었던 김서현의 어머니 아양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실에게 진평왕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는 위협적인 존재임이 틀림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미실은 만호태후의 환심을 얻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는데요. 바로 14대 풍월주 호림공의 부풍월주로 있던 설원랑(전노민분)과 자신의 아들인 보종을 물러나게 하고 부풍월주 자리에 김유신을 올려놓습니다. 
(당시에는 풍월주 자리를 부풍월주가 그대로 승계하는 게 거의 정설로 여겨졌던 때입니다.)

 이러한 미실의 파격적인 인사로 김유신은 15대 풍월주까지 역임하였으며 훗날 김춘추와 함께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했으니 김유신의 성공에 미실도 일조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떤오후>

[출처 : 네이버, 다음 백과사전, 네이버 지식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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