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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선덕여왕, 문노의 장인 거칠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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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 8일 방송에서는 15대 풍월주를 정하는 비재에서 문노가 제시한 문제의 정답을 찾는 유신과 덕만의 활약이 방영되었습니다.  정답을 찾던 이들은 문노의 장인이 거칠부가 편찬한 국사가 조작된 것을 알아채고 거칠부의 옛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비재의 핵심 키워드가 된 인물 거칠부는 누구일까요?

 거칠부(居漆夫, 502년 ~ 579년)는 6세기 중엽 신라 진흥왕 때의 학자이며 장군으로 성은 김씨이며 내물왕의 5대손이며 각간 김잉숙의 손자이고 이찬 김물력의 아들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칠부는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 신라의 역사를 기술한 '국사'를 편찬한 이로 알려지지만 신라의 영토확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직접 전장을 지휘하는 등 군사로서도 훌륭한 구실을 하였으며 드라마에서처럼 과학적인 분야에서도 상당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젊은 시절 뜻한 바 있어 스님이 된 거칠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견물을 넓히다 고구려에 있던 중 우연히 혜량 법사의 설법을 듣게 되는데요. 거칠부에게서 보통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기운을 느낀 법사는 거칠부을 타일러 신라로 돌아가 큰일을 하라 조언을 하게 됩니다. 

 이에 신라로 돌아와 벼슬길에 오른 거칠부는 545년(진흥왕 6년)에는 대아찬의 벼슬에 있으면서 진흥왕(이순재 분)의 명령을 받들어 '국사'를 편찬하였으며 그 공으로 파진찬의 벼슬을 얻게 됩니다.

또한, 551년(진흥왕 12년) 백제와 힘을 합쳐 고구려를 공격하여 군사적 요충지였던 죽령 을 빼앗는 등 큰 공을 세웁니다. 이후 고구려에서 만난 혜량 법사를 신라로 불러들여 신라 최초의 승통으로 모시게 되는데 이 때문에 훗날 신라가 불교의 중흥을 이루게 하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칠부가 문노의 장인이라는 내용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데요. 8대 풍월주인 문노가 비보랑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미실에게서 소개받은 윤궁낭주를 아내로 맞는데 바로 이 윤궁낭주의 아비가 거칠부였습니다.

 진흥왕순수비에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짐작건대 진흥왕 때 이사부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장군이면서 정치적인 비중 또한 컸던 것으로 판단되는 거칠부는 576년 진지왕(임호 분)이 즉위하자 신라 최고의 관직인 상대등에 임명됩니다.

 진지왕은 미실과의 불륜이 원인이되어 뜻하지 않게 죽은 진흥왕의 맏아들 동륜 태자의 동생으로 진지왕이 왕이 되자 상대등에 오른 것으로 보아 거칠부가 진지왕의 등극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흥왕이 동륜태자와의 불륜으로 궁에서 쫓겨난 미실을 잊지 못해 다시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인 지 얼마후 진흥왕이 죽고 진지왕이 왕이 된것과 진지왕이 즉위한 지 4년 만인 579년에 폐위되는데 같은 해에 거칠부 또한 사망하였으니 드라마에선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미실과 거칠부가 대립관계였다는 설정을 한 듯 보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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