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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선덕여왕, 미실을 떨게 만든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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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시대에는 인통이라하여 왕비를 배출하는 가문과 혈족이 있었는데 진골정통(眞骨正統)과 대원신통(大元神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진골정통은 옥모를 기원으로 세종(미실의 남편, 독고영재 분)의 어미인 지소태후와 만명(유신의 어머니, 임예진 분)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로 대표되며, 대원신통은 보미를 시조로 하여 진흥왕의 황후였던 사도, 사도의 조카였던 미실 등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진골정통(眞骨正統)과 대원신통(大元神統)을 양통(兩統)이라 하며 드라마 '선덕여왕'의 모티브가 된 '화랑세기'는 '성골과 진골'의 골품보다 이 양통(兩統)을 비중 있게 다룬 것입니다.

 이 중 가장 유명했던 인물이 바로 대원신통(大元神統)의 미실인 것이죠. 하지만, 신라를 쥐락펴락했던 여인이 미실 뿐만이 아니었으니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실을 능가했던 여인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 미실과 합동하여 진지왕을 폐위시킨 사도왕후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태후는 사도가 자신의 며느리가 되는 것을 꺼렸는데요. 그 이유는 사도가 자신과는 달리 대원신통(大元神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소태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흥왕과 혼인한 사도태후는 둘 사이에서 동륜과 금륜을 낳게 되고 동륜을 태자로 삼습니다.

 사도를 싫어한 지소의 질투는 계속되어 자신의 딸이자 사도가 들어오기 전 진평왕의 아내이기도 한 숙명을 다시 태후로 앉히려 하지만 미실의 밀고로 물거품이 되죠.

시간이 흘러 동륜이 청년으로 성장하자 지소와 사도의 대림은 극에 달합니다. 지소가 자신의 딸인 만호와 동륜을 맺게 하려는 반면에 사도는 자신과 같은 대원신통인 미실을 동륜과 맺게 하기 힘을 쏟는데요. 결국, 동륜은 만호와 맺어지게 되고 둘 사이에서 진평(조민기 분)을 낳게 됩니다.

 태자였던 동륜이 죽고 진흥왕마저 죽자 사도는 미실을 조정하여 금륜과 관계를 맺게 하고 그를 왕위에 올렸으니 바로 진지왕(임호 분)입니다. 하지만, 진지왕이 딴맘을 먹자 사도와 미실은 진지왕을 폐위시키고 진평을 왕이 되게 한 후 사도가 직접 진평왕을 대신해 섭정을 하게 됩니다.

 이로써 진골정통(眞骨正統)에 비해 전반적으로 세력이 약했던 대원신통(大元神統)은 사도왕후의 노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게 되며 그 권력은 미실에게 고스란히 승계된 것입니다.



■ 미실이 무서워한 지소태후

  법흥왕의 딸인 지소는 입종에게서 진흥(이순재 분)을 태종과의 관계에서 세종(독고영재 분)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법흥왕이 진흥과 세종을 두고 후궁인 옥진의 아들 비대공을 후계로 정하자 이를 격렬하게 반대하여 결국 진흥을 왕위에 오르게 합니다.

 이때 진흥왕의 나이가 어려 그녀가 섭정을 하게되는데 지소태후가 섭정을 하면서 먼저 한 것이 바로 원화를 폐지하고, 선화를 화랑으로 삼은 것입니다. 여기서 화랑의 우두머리가  풍월주로 불리게 됩니다.

 지소는 진골정통(眞骨正統)으로 대원신통과 극한 대립관계였습니다. 이 때문에 지소는 대원신통의 종(宗)인 사도를 폐하여 자신의 딸인 숙명을 황후로 만들려 했지만 미실과 사도의 합작과 그녀의 아들인 진흥과 세종이 이미 미실에게 마음을 주고 있었기에 지소의 이런 계략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세종이 미실을 부인으로 들이려 하자 지소는 그녀가 사도 왕후의 조카란 사실을 알고 궁 밖으로 쫓아내기까지 하지만 세종의 극심한 반대로 다시 입궁하게 된 사연도 있습니다.

 지소에서 만호로 이어지는 진골정통(眞骨正統)은 훗날 대원신통(大元神統)의 종이되는 미실을 적절히 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미실 또한 지소와 만호를 두려워했습니다.



■ 미실과 대립대신 화해를 택한 만호 태후

 만호태후는 지소태후의 딸로 진흥왕과 사도왕후에서 낳은 동륜과 관계하여 진평(조민기 분)을 낳습니다. 또한, 숙흘종과 관계하여 만명(임예진 분)을 낳죠. 만호태후는 지소를 이어 진골정통(眞骨正統)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식들의 혼인을 직접 관장하기 까지 했으니 이런 그녀의 존재는 미실에게 당연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어느날 만호태후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바로 자신의 딸인 만명이 가야의 후손인 김서현과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죠. 김서현의 어머니인 아양이 대원신통이었기에 만호태후의 반대는 극에 달했고 결국 만명은 궁을 몰래 빠져나가 김서현과 살게 되고 둘 사이에서 김유신이 태어납니다.

 김유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반인과 차별되는 특별함과 비범함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는데요. 급기야 이런 유신에 대한 소문이 만호태후(김유신의 할머니)의 귀에도 들어갔고 김유신을 만난 만호태후는 유신의 출중한 기상에 반한 나머지 그토록 반대했던 김서현과 만명의 혼인을 인정하고 맙니다.

 앞서 언급한 거 처럼 만명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는 지소태후를 이어 진골정통의 수장 위치에 있던 인물로 진골정통들과 결속력을 다져왔고 사도왕후와 미실로 이어지는 대원신통을 많이 경계하였으며 같은 대원신통이었던 김서현의 어머니 아양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실에게 진평왕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는 위협적인 존재임이 틀림없었던 것입니다.

 급기야  미실은 만호태후의 환심을 얻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는데요. 바로 14대 풍월주 호림공의 부풍월주로 있던 보종을 물러나게 하고 부풍월주 자리에 김유신을 올려놓은 것이요. 얼마후 김유신은 15대 풍월주가 되었고 이런 미실을 위해 만호태후 또한 미실의 손녀인 영모와 김유신의 혼인을 주선하게 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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