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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령대군은 태종(이방원)의 차남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민첩하며 글읽기를 좋아하고 무예에도 능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활쏘기에 특히 능하여 태종의 총애를 받아 사냥터에 항상 따라 다녔던 부분은 현재 드라마에 나오는 효령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효성이 지극하고 형제애가 두터운 등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었으나 양녕의 카리스마적 기질과 충녕이 가진 성군의 자질에 비할 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불교에 심취했던 그는 개국 초기 숭유억불(崇儒抑佛)정책에 입각한 왕권확립과 종교변혁으로 동요하는 백성의 혼란을 잠재우고자  유ㆍ불 조화론을 주장하였고, 불서 번역과 사찰 보수 등 불교 정신에 입각한 보국안민(輔國安民)에 힘쓰는 등의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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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녕이 세자에서 폐위되었을때 효령은 자신이 세자 자리를 넘겨받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동생 충녕이 세자에 책봉되자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지만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등의 여섯 왕을 거치며 왕실을 어른으로 존경을 한몸에 받고 91 세의 천수를 누리게 됩니다.

양녕이 폐위되고 세자가 되지 못했던 게 충녕에 비해 자질이 부족한 면이 크게 작용했지만 술이 약한 효령의 선천적인 체질도 문제가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 다음은 태종실록 35권에 나오는 양녕이 폐위된 후 태종이 세자를 충녕으로 택한 이유입니다.

태종 임금이 말하였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손 윗사람이 임금 되는 것이 나라의 복이다.’라고 하였다. 효령대군은 자질이 미약하고 또한 융통성이 부족하다. 내 말을 들으면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할 뿐이며, 나와 왕비는 효령이 항상 웃는 것만을 보았다.

충녕대군은 천성이 총명하고 민첩하며 자못 학문을 좋아하여, 비록 몹시 추운 때나 몹시 더운 때를 당하더라도 밤새도록 글을 읽었으므로, 나는 그가 병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밤에 글 읽는 것을 항상 금하였다.
또 정사를 다루는 원칙을 알아서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제안하는 것이 진실로 합당하였고, 또 예상을 뛰어넘는 발상도 있었다.

중국의 사신을 접대하는 때도 몸가짐이며 언어 동작이 두루 예에 부합하였고, 술을 마시는 것은 비록 유익한 일은 아니지만, 중국의 사신을 상대하여 주인으로서 한 잔도 마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손님에게 권할 것이며, 환심을 살 수 있겠는가?

효령대군은 술을 한잔도 마시지 못하니, 이것도 안 될 일이다. 충녕은 비록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알맞게 마시고 그만두며 또한 그 아들도 장래성이 있다. 충녕대군은 큰 자리를 맡길 만하므로 나는 충녕을 세자로 삼고자 한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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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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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조아 2008/04/18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이런 일이 있었군요. 태종의 mind도 대단하려니와, 그때나 지금이나 '술' 이 가지는
    비중이 비슷하단 생각에 무지무지 공감..

  2. 한승희 2008/05/20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마시지 못하여 임금이 되진 못했지만, 오래 살았구려.. 행복했겠다... 왕의 형으로 유유자적하게 태평성대를 편안하게 살다 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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