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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동이는 쫓겨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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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드라마 '동이' 17일 방송분에서는 첫 왕자 영수의 죽음과 사가로 쫓겨나는 동이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숙종은 힘들게 동이의 목숨을 지키는 데는 성공하지만, 사가로 쫓겨난 동이를 찾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하지만, 동이를 향한 숙종의 마음은 술의 기운을 빌려 그녀를 찾게 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요. 여기서 두 번째 왕자 연잉군(훗날 영조)를 얻게 됩니다.

 그로부터 6년 후, 드라마 '동이'는 두 번째 왕자 연잉군(훗날 영조)를 키우 왕재로 키우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드라마와는 달리 숙빈 최씨(동이)는 후궁이 된 후 사가로 쫓겨난 적은 없습니다. 바야흐로 시즌 '3'에 돌입한 드라마 '동이'의 시간적 오류를 짚어봅니다.


숙종 시대 - 주요 일지
숙종 15년(1689) 10월 22일 숙종이 희빈 장씨를 왕비로 책봉함.

숙종 19년(1693) 4월 26일 궁인 최씨가 숙원이 됨.
숙종 19년(1693) 10월 6일 숙원 최씨가 왕자 영수를 낳음.
숙종 19년(1693) 12월 13일 왕자 영수 사망.
숙종 20년(1694) 4월 1일 갑술환국 (1694년(숙종 20년) 노론의 김춘택(金春澤, 드라마의 심운택), 소론의 한중혁(韓重爀) 등이 숙종의 폐비(廢妃)인 민씨의 복위 운동을 일으키자 이를 계기로 남인의 민암(閔黯) 등이 소론 일파를 제거하려다 실패하여 화를 당한 사건)
숙종 20년(1694) 4월 12일 폐비 인현왕후 환궁, 장희빈은 왕비에서 희빈으로 강등
숙종 20년(1694) 6월 2일 숙원 최씨가 숙의가 됨.
숙종 20년(1694) 9월 13일 숙의 최씨가 왕자(후일 영조)를 낳음.
숙종 21년(1695) 6월 8일 숙의 최씨가 귀인이 됨.
숙종 25년(1699) 10월 23일 귀인 최씨가 숙빈이 됨.
숙종 25년(1699) 12월 24일 숙빈 최씨 소생 왕자가 연잉군에 봉해짐.
숙종 27년(1701) 8월 19일 인현왕후 사망 (35세)
숙종 27년(1701) 9월 23일 장희빈이 인현왕후 죽기를 기도한 일이 발각됨.
숙종 27년(1701) 9월 25일 숙종이 장희빈의 자진을 명하는 비망기를 내림.
숙종 27년(1701) 10월 8일 숙종이 승정원에 하교하여 장희빈을 자진하게 함.

 동이는 숙원이 되던 해에 첫 왕자 영수를 낳지만 바로 사망하는 비운을 겪게됩니다. 이는 갑술환국으로 폐비된 인현왕후가 다시 궁에 들어오고, 왕비였던 장옥정이 희빈으로 강등되기 전이니 드라마와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또한, 같은해에 숙원이 었던 동이는  종2품 숙의가되고, 또 같은해에 영조를 낳으면서 이듬해에는 귀인이에까지 이르게 되니 앞서 영조를 낳고 승진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동이가 앞서 언급한거 처럼 사가로 쫓겨난 틈은 없었겠죠. ^ ^

 이후 4년뒤에는 정1품 숙빈에까지 오르니 우리가 동이를 숙빈 최씨로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드라마의 전개는 실제 역사와 비교했을때 많은 부분에 오류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드라마 '동이'가 처음부터 숙빈 최씨를 소재로 한 팩션 사극임을 제작진이 천명한바 있으니 이 부분은 참고만 사시면 될 거 같네요.

 이제 드라마는 연잉군(훗날 영조)의 성장 과정과 동이와 장희빈의 대결, 그리고 연잉군과 세자 간의 왕위 쟁탈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거 같으니 기대가 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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