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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동이, 영조의 스승 김구선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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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는 연잉군이 선재(仙才:뛰어난 재주. 또는 그 재주를 가진 사람.)의 재능이 본격적으로 두각이 되었습니다. '출중한 재목' 가진 왕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동이는 서당 훈장을 찾아가 주위에 연잉군의 뛰어난 재능을 함구하여 달라고 부탁하는데요.

 여기서 연잉군을 지도했던 훈장은 '자신의 부족한 식견으로 왕자마마를 가르치기 어렵다'며 운학 김구선(맹상훈 분)을 새로운 스승으로 추천합니다.

 드라마에서 운학 김구선은 당시 조정의 당파싸움에서 벗어나 재야에서 학문에 몰두하던 인물로 심운택(김동윤 분)과 함께 연잉군의 교육을 부탁하러 찾아가게 되는데요.

  김구선은 조정에 뿌리를 둔 자들은 제자로 거두지 않는다며 연잉군을 제자로 받아달라는 동이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결국은 동이의 간곡한 부탁으로 연잉군의 스승이 되어 군왕교육에 크게 이바지를 할 거 같습니다.

 운학 김구선은 아마도 조선 후기의 학자 경한재 곽시징(郭始徵)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낸 가상인물로 추정됩니다.

곽시징(郭始徵 : 1644(인조 22)∼1713(숙종 39))은 조선 후기의 학자로 본관은 청주. 호는 경한재(景寒齋)입니다.

 스승인 송시열의 천거로 참봉이 되었으나, 기사환국이 일어나자 벼슬을 그만 둡니다. 송시열이 제주도에 안치(安置)되자 여러 문인과 함께 그 원통함을 상소하였고, 스승이 사사된 뒤 태안(泰安)에서 두문불출하고 학문에만 전념하여 많은 제자를 양성합니다.

기사환국(己巳換局) :
 1689년(숙종 15) 숙종이 후궁 소의(昭儀) 장씨(張氏:장희빈)가 낳은 아들을 원자로 정호(定號)하려는 문제를 반대한 송시열(宋時烈) 등 서인이 정권에서 쫓겨나고, 남인이 정권을 장악한 사건.

이후, 1694년(숙종 20년) 충남 목천의 옛집으로 돌아와 도(道)를 강론하는 여가에 산수를 즐기며 자적(自適)하였으며며, 1703년 목릉참봉(穆陵參奉)에 임명되고, 이어 왕자사부(王子師傅)로 연잉군(훗날 영조)의 스승이 됩니다.

 드라마에서도 심운택이 밭 가는 노인을 만나 김구선의 행방을 묻지만 김구선은 골로 간 지 오래됐다며 본체만체 하는 김구선의 모습에서, 스승인 송시열이 사사된 뒤 태안(泰安)에서 두문불출하고 학문에만 전념하던 실존 인물 곽시징(郭始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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