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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동이, 시청하기 불편했던 '동이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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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종영 예정인 MBC 월화 드라마  '동이' 에서는 숙종(지진희 분)이 선위에 대해 준비를 하기 위해 궐을 비운 상태에서 이를 눈치챈 장무열(최종환 분)이 동이에게 세자를 시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숙종의 선위 의중을 알게 된 장무열이 궁궐을 장악하지만 동이는 평소에 빈틈이 없던 그가 왜 그같은 무모한 행동을 취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 둘간의 머리싸움은 극에 달하게 되죠.

 중전을 이용하여 동이를 궁지에 몰려 하는 장무열의 계획대로 차천수와 세자를 호위하던 군사들이 대립하고결국 모든 것은 그의 의도대로 진행됐고, 동이와 연잉군은 죄인으로 체포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즈음 인원왕후는 동이를 찾아가 중전의 자리를 거절한 이유와 세자의 자리를 탐하면서 연잉군의 혼사를 치른 이유 등을 묻게 되는데요, 이때 인원왕후는 동이의 진심을 조금은 간파한 듯 마음이 움직인 모습을 비췄습니다

 한편, 장무열은 인원왕후에겐 세자를 위협하려 한 자들을 체포할 수 있는 '내지표신'을 내려달라 청하고 동이를 체포하기 위해 그녀를 찾게 되는데요.

 하지만, 인원왕후의 도움으로 '내지표신'은 동이에게 내려졌고 동이는 이를 사용하여 장무열에게 역공을 가하며 무사히 또 한 번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시종일관 긴박하게 돌아갔던 장무열과 동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은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 했지만, 한편으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임에도 후궁의 위치에 불과한 동이의 영향력이 조금은 거슬리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드라마 동이가 '숙빈 최씨'를 주인공으로 한 팩션드라마이긴 하지만 강력한 완권을 자랑하던 숙종대에 조정의 모든 이슈들이 그녀의 의도대로 좌지우지되는 작가의 설정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드라마 '동이'에서 후궁에 불가한 동이의 파워는 그야말로 역대 사극 역사상 최고입니다. 숙종의 마음을 움직여 선위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게하고, 왕이 없는 상태에서는 중전의 마음 또한 움직여서 일생일대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니 말이죠.

 이런 전지전능한 주인공의 설정은 드라마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TV 앞으로 오게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종영에 임박한 지금까지 천하무적 여걸의 무용담을 지지부진하게 늘어 놓으니 시청자들은 '동이'를 외면하게 되고 급기야 경쟁 프로그램에게 시청율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한 듯보입니다.

아무쪼록 동이의 의미 있는 선전을 기대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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