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TV

최강칠우는 일지매의 아류작인가?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방영된 "최강칠우"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낮에는 최하층 관리 나장으로, 밤에는 카리스마 있는 자객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최칠우의 모험담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문정혁'의 입대 전 마직막 작품으로 알려져 더 주목을 받은 "최강칠우"는 기존의 사극과는 조금은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첫 방송을 무난하게 마무리하였으나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자들의 대사처리는 좀 더 개선되어야 할듯싶네요.


 이상한 건 "최강칠우"를 보면서 자꾸 "SBS 일지매"가 생각이 나는 것인데요. 결정적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게 된 여동생 우영이의 죽음에 칠우가 눈가리개를 하고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달빛 아래서 긴 채찍을 휘두르며 마치 쾌걸 조로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일지매와 최강칠우의 모습이 교차하기까지 했습니다.


 "일지매" 또한 낮에는 볼품없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문제아로 살다 밤에는 "의적 일지매"로 변신은 내용으로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유사하며 시대적 배경 또한 인조시대로 인조반정이 등장인물들의 인생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까지 닮아있습니다.


 물론 "SBS 일지매"가 사극이지만 주변설정이나 코믹적인 대사, 복장 등에서 현대와의 벽을 무참히 허물어 버린 채 시청자들로 하여 사극에서 오는 부담감을 완전히 해소 시킨 퓨전사극을 표방한 드라마이며, "최강칠우"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고증을 거친 퓨전사극이 아닌 정통사극, 그중에서도 풍속무협사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 어제 방영된 1, 2회만 보면 풍속무협사극이라는 말은 "최강칠우"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고증을 거쳤다 하지만 세트나 배경에서 다른 방송의 사극과 별반 다른 점은 없어 보이며 액션장면 또한 다른 사극들처럼 어느정도의 CG를 첨가한 그저 보기에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장면이 눈에 띌 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엔 철저히 고증을 거친 퓨전사극이 아닌 정통사극, 그중에서도 풍속무협사극이라면 출연진의 선정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주인공 "문정혁(에릭)"이 누굽니까? 아이돌 스타 출신으로 도시적인 냄새와 현대적인 대사처리를 구사하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정통사극을 지향하는 것 자체가 제작진이 드라마적 완성도나 색다른 드라마를 보여주기 위한 의지보단 인기 배우를 앞세운 경쟁드라마와 대적하여 시청률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캐스팅이 아닐까 싶네요.


"최강 칠우"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어떤오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