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방영되었던 KBS 대하사극 [대왕세종]에서 집현전 학자 최만리는 한림학사 황찬(김학철 분)의 한림원 입학 제의에 넘어가 신무기에 대한 정보를 넘겨 주는 장면이 있섰습니다.
명나라 황제의 스승이기기도 했던 한림학사 황찬은 누구일까요?
한림원은 8세기 중국에 설립된 고급 학문연구기관입니다.
중국에서는 황실의 문서작성을 담당하고, 고위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시험을 거쳐야 했는데 한림원은 이 시험의 기본이 되는 유교경전을 연구한 곳으로 1911년까지 존속되었던 기관입니다.
이 기관을 처음 설립한 이는 당나라 현종(玄宗 : 712~756 재위)으로 설립 초기에는 학자들뿐 아니라 궁중의 총신들과 역술가·음악가 등도 이 기관에 들어올 수 있었으나 명대(1368~1644)에 이르러서는 이 기관에 소속된 성원들에게는 특권이 부여되었으며, 성원의 자격도 제한되어 과거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진사(進士) 시험에 합격한 뛰어난 학자들에게만 입회가 허용되었으니 그야말로 명나라 최고의 엘리트들만이 모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림학사 황찬은 영종의 스승이었으며 뛰어난 언어학자로 이름을 떨치다 죄를 짓고 인해 요동으로 귀양을 가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도 여러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 당시 세종대왕은 성삼문,신숙주,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 들과 함께 한글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었는데 세종은 황찬이 요동에 귀양와 있다는 말을듣고 성삼문등을 시켜 무려 13번씩이나 요동으로 찾아가 황찬에게 한글에대한 자문을 구했고 그런 황찬의 노력이 합쳐져 한글을 만드니 황찬은 우리 한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준 '중국인' 인 것으로 전해질 뿐 그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현재 전해지는 것이 없습니다. <어떤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