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컨텐츠속 역사이야기

미실의 존재를 알린 '화랑세기'는 어떤 책?

반응형

 MBC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초반 줄거히는 화랑세기에 언급된 미실(고현정 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드라마 시작시에도 화랑세기를 참고하였다고 자막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실이에 대해 처음 언급된 역사서 '화랑세기는' 어떤 책일까요? 아직도 진위여부에 논란이 되고있는 '화랑세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화랑세기(花郞世記)'는 신라시대 김대문에 의해 저술된 신라시대 화랑도의 우두머리인 풍월주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신라 성덕왕의 제위기간 (702년 - 737년) 사이에 쓰여진것으로 전해져오지만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서술할 때까지 남아 있었으나 김대문이 지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9년, 남당 박창화가 일본 천황가의 보물창고인 정창원에서 필사했다고 주장하는 '화랑세기' 필사본과 모본이 김해에서 발견되는데요. 32쪽짜리 이 필사본이 만약  ‘삼국사기’에 언급된 김대문의 ‘화랑세기’가 맞다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보다 무려 460여년이나 이른 기록이 됩니다. 

 또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고려인이 쓴 삼국의 이야기라면 ‘화랑세기’는 신라인이 직접 쓴 신라 이야기였으니 비록 필사본이지만 그 가치와 내용 면에서는 ‘국보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화랑세기'는 유교적인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은 신라인의 신라에 대한 기록이라는 데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지만, 현재까지 박창화가 필사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작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런 위작논란의 간장 큰 화두는 바로 파격적인 내용에 있습니다.



■ 화랑세기의 내용은?                                                                                   

 '화랑세기'에는 지금까지 유교적 가치관과 180도 위배되는 다시말해 지금까지의 역사적 통념을 완전히 바꾸는 파격적인 내용을 다르고 있는데요.  주로 21명 풍월주(화랑의 대표)의 세보를 밝히면서 신라시대 진골 정통, 대원신통의 계보, 가야의 왕실 계보 등까지 왕을 중심으로 운용되던 신라시대 골품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왕실의 근친혼 풍속과 남녀의 분방한 성관계를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급자가 임신한 아내를 상급자에게 보내는 ‘마복자’(배를 맞춘 아들이라는 의미)제도는 인류역사상 초유의 제도라 해서 논쟁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화랑세기는 정말 위작인가?                                                                             

  위작론을 주장하는 사학자들은 '화랑세기'에서  왕족과 귀족들의 난혼과 성행위가 일본의 난혼과 흡사해 의혹이 있으며 무엇보다 신라시대으 혼으로 상징되며 현대에 있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주용 역할을 담당했던 화랑들의 일부 문란한 생활상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해 박창화가 필사한 '화랑세기 필사본'은 김대문의 화랑세기가 전해져 오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라 김대문이 쓴 것처럼 만든 가짜책이라는 주장를 하고있습니다.



■ 화랑세기를 필사한 이는 누구인가?                                                                       

 화랑세기를 필사한 사람은 남당 박창화로 그는 일제시대 10여년간 일본 왕실도서관에서 조선의 고서적을 다루는 일을 했으며 해방직전 귀국한 사람입니다. 해방 후 그는 정부관계자에게 왕실도서관에 중요한 책이 있는 곳을 알고 있으니 자신이 직접 찾아오겠다는 말을 자주 했지만 번번히 무시되었으나 1989년 그가 필사한 '화랑세기'가 세상에 등장한 것이죠.

또한, 박창화가 저술한 다른 책들의 성격도 진위를 판별하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가 지은 것 중 '도홍기', '홍수동기', '어울우동기' 등이 모두 음란소설이며 그가 쓴 수십권이 넘는 책 중 성이 모티브가 되는 것이 많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결정적으로 박창화가 주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추모경'의 위서를 만들려 한 전력이 있기에 화랑세기 또한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 주장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입니다.



■  마치며                                                                                                        

 하지만 '화랑세기'의 진위여부와 그 내용이 음란하다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지 않는 신라인들의 비교적 생생한 생활상과 이야기들이 있기에 최근에 선보이는 신라를 다룬 책과 드라마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 것입니다. <어떤오후>

- 참고글
1.주간동아 '화랑세기’ 진위 논쟁 끝이 보이는가.
2.위키백과사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