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드라마에서 의적 일지매는 어떤 인물로 그려질까?

 드라마 [일지매]는 두번에 걸친 임진왜란과 반정, 반란 등으로 국가기강이 무너지고 경제상태가 악화됐던 조선 인조 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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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에서 일지매의 아버지인 이원호(조민기분) 또한 인조반정의 일등 공신이었지만 막상 보위에 오른 인조의 정치에 불만을 갖게 되는데요. 그와 같이 반정에 참여했던 심기원 등의 무리는 이를 눈치 채고 이원호에게 광해군을 다시 옹립하려 한다는 역모죄를 씌워 죽임을 당하게 하죠.


(여기서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설정이 있는데 바로 이원호를 칼로 베어버린 극 중에서 형제 아니면 혈육으로 묘사된 흰도포(김창완 분)가 아마도 인조인 것 같은 설정이 그저 놀라울 뿐이네요.)


인조반정 : 광해군의 패륜을 단죄키위해 김자점, 심기원, 이귀들이 주축이 되어 능양군(綾陽君) 종(倧:인조)을 왕으로 옹립한 사건입니다. (이원호는 가공 인물인 듯)

 청렴결백한 이원호의 아들로 유년기를 보낸 일지매는 아버지가 죽은 후 혈육들이 도륙되는 곳에서 겨우 빠져나와 미천한 신분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되는데요. 자연스럽게 신분적 차별과 사회적 소외감을 겪으며 청년기를 보내는 일지매는 자신도 모르게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될 것이고 이것이 폭발해서 결국 의적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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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그 폭발을 가능케 한 도화선은 바로 잃어버린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는 것일 텐데요. 인조반정을 꾀할 만큼 개혁 성향이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자라면서 겪었던 사회적 차별이 적절히 조화되어 일지매는 아마도 개혁세력과 기존 보수 세력의 갈등 사이에서 신분차별로 대표되는 조선의 체제 전복을 열망하는 의식 있는 영웅으로 묘사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친소니 대운하니 해서 요즘처럼 사회가 어수선할 때 드라마 [일지매]가 왠지 기대가 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어떤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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