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대한민국의 산하를 찾아다니며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KBS "1박2일"과 SBS "패밀리가 떴다"인데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이 프로그램들이 겨울이 되면서 작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효과를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혹독한 겨울 추위에도 야외 촬영을 해야 하는 것인데요.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위해서 출연진들을 너무 혹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때아닌 가학 논쟁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얘기를 정확하게 다시 표현하자면 그러지 않아도 출연자들이 가학적인 방송소재로 고생하는데 추운 겨울이라 더 안쓰럽다는 게 정답일 거 같은데요. KBS "1박2일"은 유명한 복불복 게임을 통해 일찍이 출연자들에게 견기힘든 최강 까나..
1박 2일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산하를 누비며 그곳의 멋과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하려 했던 본래 취지와는 어긋나면서인데요. 1박 2일 어떤 프로그램이었습니까? 아름다운 농촌과 산촌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그곳에 터를 잡고 있던 사람들의 일상에 동화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던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까? 거친 파도에 밀려오는 뱃멀미를 이겨가며 혹한 직업을 몸소 체험하고 고통과 눈물과 그리고 웃음을 제재로 전달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물론 1박 2일이 출연진들을 이러한 고생길로 내몰아야만 근본 취지에 맞느냐는 반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근 방영분을 보면 일상의 자연스러운 체험보다는 좀 더 강렬한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제작진이 먼저 나서 출연진들을 혹사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
올해초 발행됐던 "2008 무한도전 달력"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매진 행진 거듭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별똥별’의 캐릭터 그림과 멤버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제작된 달력은 올해 1월 3일 팬시 전문 업체를 통해 개당 3500원에 판매됐으나,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5만부가 전량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는데요. 팬들의 빗발치는 요구로 재개된 2차 판매 역시 10시간 만에 끝나고 말죠. 이렇게해서 달력 10만부가 팔려나가 3억 5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렸으며 제작진은 달력 제작비와 유통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는 아릅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인기와 좋은 취지로 2009에도 "무한도전 달력"을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수익금을 전과 같은 불우이웃돕기사용할 계획이며 이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 월화드라마 '타짜'가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25일 종영했습니다.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이후 그 무대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코자 했던 드라마 "타짜"는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의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도박이라는 민감한 소재와 잔인한 폭력성이 드라마 초반부터 문제제기가 되어 15세 관람가에서 결국 19세 이상 관람가로 시청등급이 변경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습니다. 시청률 또한 기대치에 못 미쳐 15%도 채 되지 않는 시청률을 드라마 중반까지 이어가다 후반부의 본격적인 복수극이 가시화되면서 겨우 15%를 넘기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1. 원작과는 다른 또 다른 타짜 이야기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1박 2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냉철한 비판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사직구장"의 감동 이후로 출연진의 코디와 매니저 간의 사적인 감정만을 이슈화시켰던 "강원도 너와집 체험 편"에 이어 강촌의 아름다운 풍경을 철저히 외면한 채 어설픈 뮤직 비디오 한편 찍고 온 "강촌 편", 다가올 혹한기를 대비한다는 취지에 진정한 가학의 미(?)을 제대로 살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혹한기 체험 편"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무시한채 무단횡단을 하는 1박 2일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기 충분했는데요. 이도 모자라 11월 24일 "밤낚시 체험"편은 시청자들의 걱정을 또 한 번 만들어내는 촉진제가 된 듯합니다. 1. 낚시터에서 만들어진 낚시방송 11월 24일 1박2일은 낚시터로 유명한 충청만도 예산군의 "예당..
SBS드라마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이후 이번엔 그 무대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의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로 시청차들의 관심을 얻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도박이라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와 잔인한 폭력성이 드라마 초반부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 "타짜"도 김혜수 과감한 연기 외에 욕설과 폭력성 등으로 "18세 이상 관람 가"판정을 받았지만, 드라마 "타짜"는 현재 "15세 이상 시청가"의 비교적 낮은 등급으로 웬만한 가정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이 가능한 형편이죠. 문제는 2시간 이내에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야만 하는 영화"타짜"보다 SBS"타짜"는 도박세계의 이면들을 너무나 디테일하게 보..
"1박 2일"이 이상합니다. 일요일 예능 불패를 이어가던 그들의 독주는 "패밀리가 떴다"이 후에 조금씩 주춤하더니 결국 이들에게 시청률마저 뒤처지는 굴욕(?)을 당하는 것입니다. "패밀리가 떴다"가 방영되기 전에 그 잘나가던 "무한도전"의 아성을 무너뜨린 "1박 2일"이지만 짧은 침체기 이후 더욱 참신한 소재들로 중무장한 "무한도전"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고전을 하고 있는 "1박 2일"의 돌파구를 "패밀리가 떴다"와 "무한도전"이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1. 초심을 잃지 마라 얼마 전 "1박2일"에서는 1주년 기념으로 "초심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그들이 처음 찾아갔던 곳으로 다시 방문하여 당시에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방송..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은 암울했던 60, 70년대 핍박받았던 인물들의 일대기를 통해 옛 추억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드라마입니다. 비교적 탄탄한 스토리와 차별화된 소재로 그리고 250억이라는 거대 제작비는 제작진이 "에덴의 동쪽"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한 듯 드라마 초반 주연급 조연들과 아역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을 접고 본궤도로 들어서면서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물론 중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 드라마 방영 전에 양산되었던 불안감을 없애기에 충분했으나 복병인 영란 역을 맡은 이연희의 연기..
15일 방송된 SBS '바람의 화원'은 본방 대신에 급히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는 촌극(?)을 빚었는데 이는 주인공인 문근영의 코뼈 부상으로 인해 촬영이 불가해지자 취하게 된 긴급처방으로 스페셜방송은 16일에도 계속된다 합니다. 급하게 편성된 스페셜 방송이지만 영화 DVD의 메이킹 필름을 보는 듯한 느낌은 신선했으며 실제 그림과 드라마 영상이 적절하게 조합된 비교적 높은 완성도에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6부까지 진행된 현재 진행형의 드라마에 뜬금없는 스페셜방송은 대한민국 방송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방송계에서는 현재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대한 폐단과 이에 따른 사전 제작에 대한 수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SBS '바람의 화원'에서 또한 번 드라..
25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는 미녀들이 추천하는 "한국 여행지"라는 주제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미녀들의 고국에서 가볼 만한 곳을 다루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미녀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여행지를 추천하는 반면 진행자와 패널들은 다른 나라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는듯한 모습이 보여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 소매치기가 많다는 얘기를, 뉴욕은 뒷골목에 깡패가 많다는 등의 답을 굳이 당사자를 통해 들어야 할 필요는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영어는 영국이 최고, 미국이 최저, 호주는 중간이라는 식의 등급 매기기와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소유냐 캐나다 소유냐를 다룬 때아닌 영토 분쟁을 자극하는 설정은 독도와 고구려역사를 두고 일본과 중국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