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방영된 '패밀리가 떴다'에서 아침식사 마련을 위해 윤종신이 대성과 윤아를 데리고 고기를 잡으러 가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문제는 이 장면이 억지 설정이라는 생각이 금방 들게 할 정도로 너무 티가 났다는 것입니다. 아침식사거리를 매운탕으로 선정한 윤종신 일행이 송사리도 겨우 헤엄칠 수 있는 작은 개울가를 찾아간 것 하며 겨울 차디찬 개울가를 맨발로 들어가다 나중에서야 장화를 윤종신이 선심 쓰듯이 제공하는 모습은 보기가 애처로울 정도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에피소드를 장장 수 시간에 걸쳐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패밀리가 또 다른 에피소드의 진행을 완료시킬 때까지 그들이 한 거라곤 중고기 두마리를 취하는 것뿐이라니…. 아무리 전날에 이어 소시의 윤아와 빅뱅의 대성간의 애틋한 무언가를..
28일 방영된 '무한도전 - 정신감정' 편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 관계로 '다시보기'를 위해 무한도전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요. 갑자기 초기화면에 '도전 초대장'이라는 제목으로 플래시로 만든 미션게임을 완성하면 제8의 멤버가 되어 홈피를 방문할 수 있다는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우측 상단 유재석 옆의 'skip'을 클릭하면 바로 방문할 수 있지만 방문자들을 위한 무한도전 특유의 위트 넘치는 작은 서비스를 차마 무시할 수 없어 '틀린 그림 찾기'를 시도한 후 제8의 멤버가 되어 입장하려던 순간, 혹시나 해서 페이지를 닫고 다시 방문을 하니 또 다른 게임이 나타나는군요.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수차례의 재방문 끝에 무한도전 인트로 게임은 총 3가지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뒤늦게 발견한 초기화면 ..
고우영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돌아온 일지매"가 회를 거듭하면서 확인되는 탄탄한 구성과 비교적 높은 완성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타 방송사의 두 드라마와 비교해서 시청률 경쟁에서 부진한 면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패한 양반들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일지매(정일우 분)의 활약이 마냥 통쾌한 것도 사실인데요. 정일우는 이번 '돌아온 일지매'가 생에 첫 주연인 작품으로 영화 한두 편과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조연이 전부인 짧은 연기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따라서 제작진이 아직 연기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검증이 안 된 '정일우 '카드를 선택한 건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 제작 전 주연으로 선정되어 중도 하차한 가수..
약 15만 명의 신청인원 중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섯 팀의 시청자들과 함께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이 지난주에 이어 2편으로 구성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대의 물량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1박 2일'이 끝나자 수없이 쏟아지는 블로그를 포함한 각종 매체의 호평 속에 개인적으로는 2%부족했다 생각한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1. 드림팀의 진짜 이야기를 외면한 1박 2일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참가자 선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팀은 한국체육대학교 여자유도부 팀, 늦깎이 여고생 팀, 8공주8사위 팀, 행복한 싱글맘 팀, 남자 간호사 팀, 국립국악고 무용과 팀의 총 여..
구약성서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기본 소재로 한 SBS '카인과 아벨'은 배다른 형제의 엇갈린 운명이 첫 방송부터 예견되는 긴장감과 함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벌써 부터 기대가 되는지라 동 시간대의 경쟁작들을 가볍게 제치고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SBS '카인과 아벨'의 모티브가 된 성서 속 ''카인과 아벨'에 대해 소개합니다. 종교가 기독교가 아닌 분들도 카인이 성서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라는 정도는 아실 겁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은 아담과 이브(하와)로 이들에게서 나온 첫째가 카인이며, 둘째가 아벨입니다. 이들이 자라면서 카인은 농사를 지었으며 아벨은 양을 키웠는데요. 이 두사람은 자신들이 기른 수확물을 하나님에게 바쳤으니 제사장의..
한혜진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었던 '떼루아'는 국내 최초 와인 드라마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방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진부한 스토리와 이제는 식상한 성격의 캐릭터 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외면당한 채 방영 내내 10% 미만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종영이 되었는데요. '떼루아'의 가장 큰 문제는 '파리의 연인'이나 '풀하우스'등에서 보여준 남녀주인공들의 성격을 재탕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김주혁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방영된 트랜디 드라마 속의 남자 주인공의 성격들을 어설프게 섞어놓아 나쁜 놈인지 착한 놈인지 까칠한 놈인지 우유부단한 놈인지 방영 내내 헷갈리게 만들었고요. 여주인공 한혜진 또한 '주몽'이라는 사극 이후 오랜만에 보여준 생기가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이 또한 출세작인..
공중파 방송 3사의 월요일 밤 예능프로그램들이 일요일 저녁에 버금가는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16일 시청률은 KBS2 '미수다'는 11.4%, SBS '야심만만2'는 10.9%, MBC '놀러와' 8.9%로 시청자들은 '미수다'의 손을 들어주었는데요. '패떳', '1박 2일', '우결'이 맞짱을 뜨는 일요일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는 월요일 예능프로그램이 토크 형식을 띠고 있는 것 또한 이채롭습니다. 이 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불과 1~2%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KBS2 '미녀들의 수다'가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는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사실이 있는데요. 바로 8.9%의 10%가 되지 않는 시청률을 올린 MBC '놀러와' 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월요일 예능프로그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월요..
화제와 논란 속에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결국 MBC '에덴의 동쪽'을 제치고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10대들 사이에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꽃남들이 등장으로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 같은 30대 남자가 즐겨보는 격동의 시대를 살던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에덴의 동쪽'은 후반부로 맥이 빠지는 듯하여 무의식적으로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현상 또한 심해지는데요. 어차피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MBC '에덴의 동쪽'을 겨냥한 배수의 진이었다면, 어차피 외모지상주의와 선정적이고 ..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무릎팍도사'는 스타가 가진 고민을 무릎팍 도사가 해결해 준다는 소재로 방영되는 오락프로그램으로 사실 고민해결보다는 사회적으로 이슈거리를 만들었던 전력이 있는 게스트들을 통해 그들의 잊혀 가는 루머와 사건들을 신랄하게 파헤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다시 말해 스타의 고민해결보다는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무릎팍도사'의 독특한 전개법은 MC인 강호동의 역할이 주요했는데요. 출연자들이 대답하기 꺼리는 질문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알맞은 유머와 함께 섞어 대답을 유도하는데 출연자들 또한 '무릎팍도사'에 비해 비교적 딱딱한 토크쇼나 명사초 빙프로그램에서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자신들의 치부를 자연스럽게 공개하여 일종의 면죄부를 받으려 하는 경향도 있는듯합니다. ..
고우영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돌아온 일지매"가 첫 전파를 탔습니다. 나레이션 방식의 참신한 전개와 원작에 비교적 충실한 인물설정과 기본 줄거리, 꽃미남 배우 정일우의 귀환으로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의 관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작년에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끈 SBS "일지매"를 능가할 작품일 될 것인가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MBC "돌아온 일지매"는 드라마의 전개방식과 원작에 비교적 충실한 점으로 볼 때 일단 SBS "일지매"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다른 일지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1. 왜 하필 인조 시대인가? MBC, SBS 두 "일지매"모두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인조반정은 연산군의 폭정에 마침표를 찍었던 중종반정과 달리 역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