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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언론의 자유"를 외치기 전에 "볼 권리의 자유"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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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수들의 선전으로 국민을 TV 앞으로 모으는 데 성공한 방송 3사들은 이미 예상했듯이 올림픽기간 동안 보장받지 못할 시청률 확보를 메달이 유망한 경기 중계로 확보하려고 혈안이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초반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는 냉정하게 접어버리고 이들을 마치 죄인인 양 취급해버리는 안타까운 작태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방송사들은 그 후 이를 의식해서인지 비금메달 선수에 대한 멘트를 무게 있게 다루는 등의 개선의지를 보이는듯했으나 여전히 인기종목에만 집중된 방송편성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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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문제는 어제 펼쳐진 야구 중계로 극에 달했습니다. 방송 3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 기존에 편성된 프로그램을 "쉽니다."라는 짧은 자막만으로 알려준 뒤 한중 야구경기를 생방송으로 편성해 모든 공중파 채널이 때아닌 야구 중계로 도배가 되었는데요.

특히 KBS2는 예고까지 했던 "대왕세종"마저 한중 야구 이후 곧바로 펼쳐진 배드민턴 경기중계로 급하게 편성에서 제외하는 촌극(?)을 낳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자국의 잔치가 아닌 남의 나라 올림픽의 중계를 경쟁이라도 하듯이 일방적으로 편성하는 외국 방송사는 없다 합니다. BBC도 한 채널에서만 경기중계를 비중 있게 다룰 뿐 다른 채널은 평상시와 같은 편성으로 뉴스시간에만 올림픽에 관한 내용만 짧게 다룬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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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송사들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여론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볼 권리의 자유"를 무시하는 방송사들에 이런 호소가 과연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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