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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바람의 화원]천재화가 김홍도의 엄청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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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그림은 보물 제527호로 지정된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檀園風俗圖帖] 입니다. 1745∼1816년(영조 21∼순조 16)에 그린 풍속화로 김홍도가 남긴 유일한 다폭첩(多幅帖)으로 유명합니다. 씨름, 대장간 등과 같이 그림들 대부분이 서민의 일상생활 모습과 생업에 종사하는 모습으로 보기에도 김홍도 특유의 구수하고도 익살스러움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기록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먼저 감상부터 하세요. (상단의 화살표로 그림을 넘겨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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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사실은 천재화가 김홍도가 그린 이 "풍속도첩"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바로 신체를 표현할 때 김홍도가 몇가지 큰 실수를 한것입니다.

1. 활쏘기에서 활 쏘는 사람이 왼손잡이지만 다리는 오른손잡이가 취할 수 있는 자세입니다.
2. 벼 타작에는 그림의 가운데 벼를 나르는 사람의 엄지손가락이 없습니다.
3. 씨름도에서는 오른쪽 하단에 앉아있는 인물의 왼손과 오른손이 반대입니다.
4. 무동도(춤추는 아이)에서 오른쪽에 앉은 해금 연주자의 왼손은 손등이 아니라 손바닥 쪽이 보여야 합니다. 또한, 왼쪽 하단에 춤추는 광대의 오른쪽 발이 뒤로 꺽여 있습니다.
5. 필점괘에서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여자의 크기가 너무 작아 어색합니다.
6. 서당에서는 한 학생의 팔이 다른 학생의 어깨와 합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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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화가 김홍도의 작품에서 이러한 오류가 발견된 것은 단원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는 의견도 있지만, 자신의 그림을 좀 더 흥미롭게 하기위한 의도적인 실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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