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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에덴의 동쪽]"신파 따윈 집어치워!" 이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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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은 암울했던 60, 70년대 핍박받았던 인물들의 일대기를 통해 옛 추억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드라마입니다. 비교적 탄탄한 스토리와 차별화된 소재로 그리고 250억이라는 거대 제작비는 제작진이 "에덴의 동쪽"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한 듯 드라마 초반 주연급 조연들과 아역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을 접고 본궤도로 들어서면서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물론 중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 드라마 방영 전에 양산되었던 불안감을 없애기에 충분했으나 복병인 영란 역을 맡은 이연희의 연기 논란으로 또 한 번 출연진의 연기력 논란에 드라마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연기력 논란에 한 몫 제대로 담당한 건 아마도 진지함을 넘다 못해 실소까지 나게 하는 신파연출입니다. 물론 드라마의 배경이 60,70년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르는 시대극이긴 하지만 이것을 고려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의 민망하기 그지없는 대사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의 과다 사용과 소설을 그대로 옮긴 듯한 문어체의 사용에 이에 버금가는 문장들은 오히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는 듯합니다.

신파 논란이 시작된 결정적(?) 장면


 20일 방영분에서 이동철에게 배신당했다 생각하는 친구 왕건의 대사 중 "신파 따윈 집어치워!"라는 대사, 이건 아마도 시청자들이  "에덴의 동쪽"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 신파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다큐멘터리나 뉴스가 아닌 드라마입니다.

물론 250억이라는 거대 제작비의 기대치를 충분히 만회할 거하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감동을 주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한 거 같으니 90년대에 방연된  "모래시계"의 향수는 잊어버리고 그저 재미있게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시청하면 그뿐 아니겠습니까?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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