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 제조사 공개 문제, 충전 시설의 지상화, 과충전 방지 대책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수입 전기차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개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의 배터리 안전성과 관련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화재를 일으킨 벤츠 EQE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가 중국의 파라시스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수입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충전 시설 지상화, 과충전 방지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선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지만, 수입차 제조사들은 본사 방침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논란
수입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거부하는 이유는 본사 방침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차량은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파라시스 배터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신뢰도가 낮은 배터리로, 중국 내에서도 리콜이 진행된 전력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더 안전한 배터리 탑재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충전 시설 지상화의 필요성
전기차 화재는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청라 아파트 화재 사고 당시 진화에 8시간이 넘게 소요되었고, 입주민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겨 일주일 넘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전기차의 대용량 배터리로 인한 열폭주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는 물이 가득 찬 수조에 차량을 담그는 방법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더 확산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 시설을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법적 근거와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과충전 방지 대책
과충전은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급속충전기에는 과충전을 방지하는 PLC 모뎀이 장착되어 있지만, 완속충전기에는 대부분 이러한 기능이 없습니다. 문제는 국내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98%가 완속충전기라는 점입니다.
이에 환경부는 PLC 모뎀이 장착된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기'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충전 상태가 90% 이하인 차량만 지하 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책들이 시행될 경우, 전기차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전기차 화재는 소비자들에게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충전 시설의 지상화, 과충전 방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입차 제조사들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법적 근거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전기차 산업의 안전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