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바람의 나라"는 우리가 잘 몰랐던 또 한 명의 고구려 영웅 "대무신왕"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시작에 앞서 유리왕의 자식들에 대한 실제 역사 속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 참고 글
2008/09/10 - [시청각 교육/컨텐츠속 역사이야기] - [바람의나라]제대로 알면 200% 재미있는 바람의 나라
이번엔 무휼이 왕이 된 후 동부여의 대소왕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무휼의 심복 "괴유"와 "마로"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이 두 사람은 유리왕이 죽고 나서 15세의 나이로 왕이 된 대무신왕(무휼)이 18세에 부여를 정복하기 위해 출정한 원정길에서 만난 인물들입니다.
1. 대소왕의 목을 벤 "괴유"
하지만, 괴유는 그 해 10월 병으로 사망하고 마는데요. 그가 죽자 대무신왕은 북명산 남쪽에 장사하게 하고 제사를 지내게 합니다.
2. 무휼의 교만을 걱정한 "마로"
이때 "마로"는 승리에 취한 대무신왕이 교만에 빠져 자칫 대사를 그르칠까 염려되어 더 이상의 진군을 말렸지만 대무신왕은 듣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소를 잃은 부여군은 처음엔 허둥댔으나 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고구려군을 포위하는데 성공한 후 고구려군의 식량이 바닥나길 기다리는데요. 결국, 오랜 굶주림에 시달렸던 고구려군은 이때를 틈타 공격해온 부여군에게 대패를 하고 맙니다.
그제야 마로의 충고를 무시한 대무신왕은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대패한 고구려군은 안개 낀 날을 틈타 겨우 고구려로 돌아오게 됩니다.
대소가 죽은 후 대소의 동생인 갈사왕은 갈사국를 세웠으나 대소의 사촌 동생이 백성 만여 명을 이끌고 고구려에 귀순하는 등 동부여는 큰 혼란에 빠지지만, 완전히 멸망하지는 않습니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가 광개토태왕때 굴복당하게 된 이후 494년(고구려 문자명왕 3)에 공식적으로 고구려에 합병되었으며 이후로 부여의 모습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어떤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