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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무릎팍 도사]올밴(우승민)의 침묵은 언제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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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무릎팍도사'는 스타가 가진 고민을 무릎팍 도사가 해결해 준다는 소재로 방영되는 오락프로그램으로 사실 고민해결보다는 사회적으로 이슈거리를 만들었던 전력이 있는 게스트들을 통해 그들의 잊혀 가는 루머와 사건들을 신랄하게 파헤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다시 말해 스타의 고민해결보다는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무릎팍도사'의 독특한 전개법은 MC인 강호동의 역할이 주요했는데요. 출연자들이 대답하기 꺼리는 질문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알맞은 유머와 함께 섞어 대답을 유도하는데 출연자들 또한 '무릎팍도사'에 비해 비교적 딱딱한 토크쇼나 명사초 빙프로그램에서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자신들의 치부를 자연스럽게 공개하여 일종의 면죄부를 받으려 하는 경향도 있는듯합니다.

 메인 MC인 강호동이 숨고르기를 할 동안에는 두 명의 보조 MC가 툭툭 던져내는 촌철 살인적 질문으로 출연자들과 메인 MC마저 넘어가게 하는 가공할(?) 위력을 선보여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두 명 중 프로그램 초반에 올밴의 기세에 눌려 잠시 주춤했던 개그맨 유세윤의 건방진 캐릭터는 이미 자리를 잡아 건방진 프로필이라는 자기만의 미니 코너까지 선점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에 올밴(올라이즈 밴드)의 우승민의 활약은 초기보다 눈에 띨 정도로 위축되었는데요. 그런 그가 갑자기 침묵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느 일간지에 소개된 그가 밝힌 침묵의 이유는 자칫 고정관념이 될 수 있는 건방진 이미지 때문이라는데요. 사실 건방진 컨셉은 유세윤이 낯선 MBC에서 자리를 못 잡고 침묵하던 시절 우승민이 선보인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걸쭉한 부산사투리와 볼품없는 파란색 체육복차림의 작은 남자에게서 터져 나오는 뜬금없는 질문과 기발한 생각은 무릎팍 도사의 초반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구실을 조금이나마 했던 게 분명합니다.


 사실 우승민은 자신을 올밴(올라이즈 밴드)칭할 만큼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All lies에서 알 수 있듯이 올라이즈 밴드는 여러 명으로 구성된 밴드가 아닌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1인 밴드입니다.

 벌써 정규앨범만 3장이 나왔으며 무릎팍 도사 로고를 포함해서 각종 방송 및 cf 로고 음악을 만들어낸 실용음악을 전공한 경력 10년이 넘는 진짜 음악인이 맞습니다.

 그런 그가 본인의 주 무대인 음악 프로가 아닌 라디오나 연예오락 프로 등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실력 있는 음악인을 외면한 채 아이돌만을 내세우며, 철저하게 대중성 있는 음악만을 추구하는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소외된 작은 음악가의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느껴져 마냥 씁쓸할 뿐입니다.

 올밴(올라이즈 밴드)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그의 침묵이 끝나기를 바라며 나아가 그의 음악이 대중적으로도 사랑받길 기대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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