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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패떴, 이래도 짜고 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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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방영된 '패밀리가 떴다'에서 아침식사 마련을 위해 윤종신이 대성과 윤아를 데리고 고기를 잡으러 가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문제는 이 장면이 억지 설정이라는 생각이 금방 들게 할 정도로 너무 티가 났다는 것입니다.

 아침식사거리를 매운탕으로 선정한 윤종신 일행이 송사리도 겨우 헤엄칠 수 있는 작은 개울가를 찾아간 것 하며 겨울 차디찬 개울가를 맨발로 들어가다 나중에서야 장화를 윤종신이 선심 쓰듯이 제공하는 모습은 보기가 애처로울 정도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에피소드를 장장 수 시간에 걸쳐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패밀리가 또 다른 에피소드의 진행을 완료시킬 때까지 그들이 한 거라곤 중고기 두마리를 취하는 것뿐이라니….

 아무리 전날에 이어 소시의 윤아와 빅뱅의 대성간의 애틋한 무언가를 전날에 또 한 번 만들기 위해서 제작진의 고민이 엿보인 부분 조금이나마 느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개울가에서 매운탕거리를 찾은 설정은 너무 억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소녀시대의 '윤아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적인 장치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이른바 대본사건 이후 이러한 억지성 에피소드의 편성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많으 부담을 가지는 것이 방송을 통해서도 가끔 비치는데요. 이로 인해 오히려 더 어색한 장면들이 연출되는 거 같습니다.

이처럼 제작진이 하루빨리 연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부담을 떨쳐내고 자연스러운 양질을 프로그램이 양산될 때 비로소 '짜고 치는 고습톱'의 멍에를 벗을 수 있을 겁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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