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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막장 드라마에 KO당한 대작 사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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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년간 MBC '주몽'을 시작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와 규모로 제작된 대작 사극들이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작년에 종영된 MBC '이산' 이후로 그 인기는 급격히 하락양상을 띠다가 급기야 최근에 종영된 '바람의 나라' '대왕세종'이나 현재 방영 중인 '천추태후'나 '왕녀 자명고'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반면에 막장 드라마의 오명을 받으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통속극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는데요.그 대표적인 예가 SBS '아내의 유혹'과 KBS '미워도 다시한번'입니다.



'통속적'인 것의 사전적 의미는

1. 세상에 널리 통하는. 또는 그런 것.
2. 비전문적이고 대체로 저속하며 일반 대중에게 쉽게 통할 수 있는. 또는 그런 것.

으로 억지스런 상황 설정과 지나치게 선정적이며 자극적인 내용에 매일같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어도 그 시청률만큼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비교적 탄탄한 줄거리로 무장한 대작 사극들이 이런 통속극에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사회적 분위기에 비교적 무거운 역사물보다 이해하기 쉽고 자극적인 통속극을 시청자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2. 거기에 전통 대하 사극에 비해 
'왕녀 자명고'등에서 처럼 젊은 연기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에서 그들의 검증되지 않은 어색한 연기력에 대한 논란

3. 최근에 등장한 사극들이
역사적 사실에 비교적 충실한 전통 대하 사극이 아닌 팩션으로 시청자들의 역사관 자체을 송두리째 흔들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역효과를 낳게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팩션(Faction)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새로운 시나리오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가리킨다.


 그나마 팩션이 아닌 전통 대하 사극을 표방한 KBS '천추 태후'조차 역사 왜곡의 논란에서 피하기는 어려울 정도의 많은 역사적 오류가 보이고 있어 이러한 양상이면 국민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주몽(물론, 이 드라마는 전통 사극이 아니지만)'과 같은 대작 사극이 등장할지는 의문입니다. <어떤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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