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遼)은 10~12세기에 거란(契丹)이 중국 북방의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을 중심으로 세운 왕조로서 916년 건국 당시의 명칭은 거란국(契丹国)이었지만, 938년 연운16주(燕雲十六州)를 획득한 뒤 나라 명칭을 요(遼)라 하였습니다.
이들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시라무렌(Sira Muren) 강 유역에서 유목 생활을 했으며, 8개의 주요 부족들로 나뉘어 있었는데 9세기 후반 당(唐, 618~907)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거란(契丹)의 세력이 강성해졌으며, 907년 그 유명한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 太祖 재위 907~926)가 거란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게 되는데요. 그는 자신에 반대하는 귀족들의 반란을 진압한 뒤 916년 스스로를 천황제(天皇帝)라 부르며 거란국(契丹国)을 세우게 되죠.
야율아보기는 거란문자를 만들어 민족이 중화되는것을 막기위해 노력했고 926년에 발해를 멸망시킵니다. 그는 발해의 마지막 왕 애왕과 그 왕후에게 각각 이름을 하사했는데 안타깝게도 발해왕에게 내린 이름은 그가 타고다니던 애마(愛馬)의 이름이었고 발해 왕후에게 내린 이름은 순흠황후가 타고다니던 애마의 이름입니다. 야율아보기는 927년에 55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태조인 야율아보기의 뒤를 이은 태종(太宗, 재위 926~947)은 중국 경략(經略)에 힘써 만리장성(萬里長城) 이남으로 영역을 넓히고 후진을 멸하는 등의 공을 세우지만 태종(太宗)이 죽은 뒤 세종(世宗, 재위 947~951), 목종(穆宗, 재위 951~969), 경종(景宗, 재위 969~982) 등이 차례로 황위에 올랐지만, 황위 계승을 둘러싼 내부의 갈등 때문에 세종(世宗)과 목종(穆宗)이 피살되는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데요.
이러한 요(遼)의 혼란은 6대 황제인 성종(聖宗, 재위 982~1031) 때에 이르러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고 동아시아 최고의 강국으로 세력을 떨치게 되는데 여기서 등한 하는 인물이 드라마에서 거란으로 끌려간 천추태후(채시라분)와 대면하게 될 소태후(蕭太后, 심혜진 분)입니다. (어디까지나 드라마에서...)
소연연로도 불리는 그녀의 이름은 소작(蕭綽, 953-1009）이며 자(小字)은 염염(炎炎)으로 소연연의 명성이 알려진 것은 소태후(蕭太后)로 서인데요. 통화원년(統和元年, 983년）6월 요성종은 군신들을 불러 자신을 대신해 섭정을 하는 어머니인 소연연에게 존호를 내리기를‘승천황태후 承天皇太后’라 하였으며 '승천후섭정’시기라 부릅니다.
승천황태후(承天皇太后)로도 불리는 소태후(蕭太后)는 요나라 경종의 황후이자 요나라 성종의 어머니로 남편인 경종이 몸이 허약해 그의 재위 시절에도 주요한 정사를 처리하였으며 982년 요 성종이 12세의 나이로 보위에 오르자 섭정을 하게 됩니다.
역사상에 나타나는 소태후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요. 그녀가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호랑이와 늑대들을 이끌고(虎狼之師) 북송대전에 나선 연운십육주(燕雲十六州)의 모야차(母夜叉)로 서인데, 이때 나타나는 소태후는 아주 정직하고 현명하며 대의에 밝은 인물로서, 요(遼)가 발전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여공신(女功臣) 모습입니다.
소태후(蕭太后)의 섭정기간에 법전을 편찬해 공포하고, 과거제를 실시해 인재를 등용하였으며, 불경(佛經)을 편수(編修)하여 불교 문화의 발달을 가져왔급니다. 993년 소손녕(蕭遜寧)에게 고려(高麗)를 침략케 하여 배후를 다진 뒤, 1004년에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송(宋, 960∼1279)을 공격하여 유리한 조건으로 화약(和約)을 체결하는데요. ‘전연지맹(澶淵之盟)’이라고 하는 이 조약으로 송(宋)은 매년 요(遼)에 은(銀) 십만냥(兩)과 비단 이십만필(匹)을 세폐(歲幣)로 바쳐야 했습니다. 화약(和約) 이후 요(遼)는 송(宋)으로부터 획득한 세폐(歲幣)로 재정이 풍족해졌고, 송(宋)과의 무역으로 경제와 문화가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세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입했으나 고려 장군 양규와 강조, 강감찬등에 의해 모두 패배하고 물러났지만 동만주를 정복하고 서쪽으로는 티벳,탕구트 위구르에게 조공을 받으며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여 1004년의 송과 전연의 맹을 맺어 정치,경제면에서 많은 이익을 취하게 됩니다.
이 후 성종(聖宗)이 친정(親政)을 한 뒤에도 정치와 군사 부문의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여 중앙집권적 체제를 강화하였으니 이로써 요(遼)는 만주와 화북(華北)의 일부를 차지하고 고려(高麗)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한 정복왕조를 이루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천추태후가 된 황보수가 황제국을 선언하며 도전하자, 천추태후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아들 성종에게 천추태후가 살아 잇는 한, 고려를 침공하지 말라는 유지를 남기는 여걸로 삶의 여러 부분이 천추태후의 인생과 닮아 있는 거란의 소태후(蕭太后)는 1009년 57세로 사망합니다. <어떤 오후>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고려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