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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천추태후]성종이 죽은 후 문화왕후는 어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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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방영예정인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는 고려 6대 성종이 죽고  제 7대 목종이 왕이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되는데요. 드디어 아들인 목종의 뒤에서 섭정을 시작하는 천추태후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죠.

 이와 반면에 그동안 천추태후와 대립하며 경주원군의 자식인 대량원군(훗날 현종)을 옹립하려던 문화왕후(문정희 분)는 지아비인 성종이 죽으면서 그녀가 꿈꾸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성종은 3명의 부인에게서 2녀의 자식을 두었습니다. (제 1비인 문덕왕후에게도 딸이 있었지만 성종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아니라 문덕왕후가 성종에게 재가하기 전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므로 제외합니다. 문덕왕후의 딸은 훗날 목종의 부인이 되며 선정황후(이인혜 분)로 불립니다.)

 한편, 성종의 제 2비인 문화왕후(문정희 분)는 김원숭(金元崇)의 딸로 . 어머니는 화의군대부인(和義郡大夫人)에 봉하여진 왕씨(王氏)입니다. 고려 제4대왕 광종 이후 족내혼(族內婚)을 하지 않은 첫 사례이나 어머니가 왕씨인 것으로 보아 왕실 외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문화 왕후 김씨(문정희 분)의 아버지인 선산 출신의 호족 김원숭은 성종이 중앙집권체제 확립을 위해 신임했던 최승로와 같은 신라호족 출신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했던 터라 자신의 여식을 성종에게 시집보낼 수 있었습니다.  문화 왕후 김씨는 드라마에서처럼 연흥궁주에서 현덕궁주로 불리다 딸은 낳은 후 왕비로 책봉됩니다만 성종이 죽고 난 뒤의 그녀에 관한 상세한 기록은 없습니다.


 아마도 드라마에서는 성종의 죽음을 계기로 천추태후를 향한 복수를 꿈꾸며 숨죽이고 기회를 노리는 문화왕후로 설정이 될거 같지만 목종을 허수아비로 내세우며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정권을 잡은 시대에 그녀의 앞길은 무척이나 험난해 질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봄날이 다시 찾아 왔던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강조의 정변'에서 목종이 죽고 천추태후가 퇴장하면서 대량원군(현종)이 왕이 된 것인데요. 바로 현종의 비가 문화왕후의 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딸이 현종의 비가 되면서 그녀는 현종 20년 4월에 대비에 책봉되었으며 아버지인 김원숭과 어머니 왕씨에게도 파격적인 대우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천추태후가 실권을 잡았던 12년간의 세월은 어떠했을는지 알 수 없지만  목종이 강조에게 살해당하고 현종이 왕이 된 후 문화왕후는 편안한 여생을 보냈을 거라 판단됩니다. <어떤오후>

참고] 성종의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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