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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어디까지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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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은 화랑세기에 등장한 미실과 선덕여왕, 화랑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화 한 것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6일 방영분이 끝나고 예고편에서는 덕만(훗날 선덕여왕)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끝나고 성인이된 덕만과 천명, 김유신의 모습을 잠깐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미실이 권력을 잡게된 배경과 덕만과 천명의 출생의 비밀, 그리고 이들 주변인물의 대립구도를 소개했다면 다음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이 된 덕만, 천명과 미실과의 대결, 그리고 김유신과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듯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화랑세기의 진위논란이 지금까지도 있는 가운데 화랑세기에서 조차 확인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들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양산되고 있어 언급할까 합니다.




1. 미실은 실존 인물인가?                                                                           

 미실의 존재를 유일하게 언급한 것은 '화랑세기'이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화랑세기'의 진위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논란이 있으니 미실이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다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도 근친혼이나 복잡한 애정라인은 등장하므로 미실만을 두고 '색공지신'이니 '색녀'였니 하는 것은 미실이 억울해 할 수 있겠네요. (선덕여왕도 용수, 용춘 등의 3명과 관계를 가집니다.)



2.미실은 선덕여왕의 할머니뻘이다.                                                             

 미실은 법흥왕의 딸인 삼엽공주의 손녀입니다.

법흥왕 + 벽화왕후 => 삼엽공주  + 아시공 => 미진부 (2대 풍월주, 미실의 아버지)
보현공주(법흥왕의 누이) + 수지공 => 영실공  + 옥진궁주 =>  묘도부인 (미실의 어머니)

또한,

법흥왕 + 보도부인 => 지소태후 + 입종갈문왕 => 진흥왕 + 사도왕후(미실의 이모) => 동륜태자 + 만호태후 => 진평왕 + 마야왕후 => 천명, 덕만(선덕여왕)

으로 사도왕후는 미실의 어머니인 묘도부인의 동생이니 진평왕이 즉위할때 미실은 이미 사십이 다되었거나 사십을 넘은 나이로 당시 기준으로 봤을때는 이미 할머니였습니다.

 따라서, 법흥왕을 기준으로 보나 어머니를 기준으로 보나 미실은 선덕여왕의 먼 친척할머니뻘이 되니 드라마에서처럼 덕만, 천명과 미실의 대립구도는 상상하기 힘들겠죠.



3. 미실과 진평왕은 적이 아니었다.                                                                      

 '화랑세기'에서 조차 진평왕과 미실의 관계는 적이 아닌 돈독(?)한 유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옵니다. 미실은 진평왕에게 신국의 도(神國의 道)를 가르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신들의 나라를 신국(神國)이라고 여겼던 신라인들은 자유로운 성생활을 신국의 도(道)로 승화시켰습니다.

예를들어 '화랑세기' 7세 설화랑 조에는 오도의 아버지 묘심랑은 얼굴이 아름답고 색사를 잘하여 후궁들과 더불어 상통을 많이 했다고 나옵니다.




4..덕만(선덕여왕)과 김유신은 사랑하는 사이?                                                       

 김유신의 가문은 수많은 전쟁에서 신라에 큰 공을 세운 집안이지만 진골출신에 가야출신의 악조건으로 당시의 골품제도 때문에 출세에 많은 제약이 있었죠. 이것을 극복하고자 김유신이 선택한 것이 김춘추입니다.

 김춘추는 김유신의 여동생과 결혼했으며 김유신이 김춘추보다 아홉 살 정도 많습니다. 하지만,  김춘추는 덕만과 자매인 천명공주의 아들이니 덕만과 김유신과의 애정라인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예고편으로 짐작컨데 천명공주도 김유신에게 끌리는 듯 보입니다.




5. 미실과 문노의 대립관계이다?                                                                       

 미실과 문노의 의견대립은 있었으나 드라마에서 처럼 문노가 처음부터 진평왕과 천명쪽 사람은 아니었으며 진지왕의 폐위 작업에도 동참한 문노는 부인인 윤궁낭주의 뜻에 따라 미실과 그녀의 남편인 세종을 끝까지 보필했던 것입니다.



 문노와 윤궁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대강, 충강, 금강, 윤강, 현강, 신강이 있었으며 이 자식들은 모두 크게되어 이 중 대강과 금강은 후일 재상이 되었습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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