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세종]양녕대군! 폐세자 이후의 기이한 행보들...


 태종 4년 11살의 나이에 세자로 책봉된 양녕대군은 폐세자가 된 후 숨을 거두기까지 수많은 기행을 일삼았는데요. 이 수많은 기행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이 바로 복잡한 여자관계였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상왕의 첩 초궁장을 건드려 문제가 되었지만 상왕의 기생인 줄 몰랐다는 양녕의 변명이 통하여 위기를 모면했죠.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곽선의 첩 어리와의 스캔들로 인해 양녕은 결국 폐세자가 되고 맙니다. 기생의 신분이었던 초궁장과는 달리 어리는 유부녀의 신분이었기에 세자의 신분으로 감행된 유부녀와의 간통은 왕실의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리는 큰 죄임에 분명했던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녕은 곽선의 양자를 위협해서 어리를 납치하려 했었는데 김한로(양녕의 장인)가 이사실을 알고도 양녕을 자중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여색을 탐하는데 장소 등을 제공해주어 이 때문에 결국은 유배되어 사사 되고 맙니다.
김한로를 죽음으로 이 사건을 무마시키려했던 태종도 세자가 뉘우침 없이 자신의 죄를 정당화시키려하자 크게 진노하여 폐위를 단행하는데 이를 반대하던 황희등도 유배를 가게 됩니다.

폐세자가 된 양녕은 세종이 즉위한 후에도 기행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다음은 인터넷을 뒤져 찾아본 그의 안타까운 행보들입니다. <어떤오후>

세종 1년 1월
 처소에 몰래 기생들을 들임

 세종 1년 1월
 양녕에게 지정해준 집에서 월담하여 도주. 애첩 어리가 자살

 세종 1년 12월
 담을 넘어 판광주목사 문계종의 첩을 빼앗으려다 실패함

 세종 2년 윤1월
 문계종, 판관 김경 등과 활쏘기와 고기잡기 등 유희

 세종 2년 8월
 남의 밭을 빼앗아 경작. 조정에서 그 밭을 사들여 양녕에게 줌

 세종 4년 10월
 남의 집 개를 훔침.

 세종 4년 11월
 무단으로 마을사람들을 동원해 집을 짓고는 술을 지나치게 먹여 죽임.
 이 일을 이천현수 박고가 문초하자 도리어 박고를 고발하고
 세종에가지 불손한 편지를 보냄

 세종 5년 1월
 태종의 상 기간에 농부가를 들으며 유희

 세종 5년 2월
 비밀리에 사냥함

 세종 5년 9월
 다른 집 노비들을 꾀어 자신의 노비로 삼음

 세종 10월 1월
 좌군비 윤이와 간통. 윤이를 가두자 세종에게 불손한 편지를 보냄

 세종 12년 5월
 아들인 순성군 이개가 김후생의 아내가 홀로 있는 집에 침입

 세종 13년 4월
 지이천현사 김훤의 향응을 받고 청탁을 받음

 세종 13년 6월
 양녕의 가노가 다른 사람의 개를 쏘아 죽임

 세종 13년 11월
 딸 건이가 법에 어긋나는 차림을 하고 다니다 적발되자
 다른 종친 부녀자들과 사건 은폐를 모의함

 세종 18년 3월
 경녕군 이비 등과 함께 주연과 사냥을 벌임

 세종 19년 10월
 비밀리에 사냥함

 세종 20년 5월
 금지된 돌싸움 놀이를 벌임

 세종 21년 6월
 사돈인 이세남이 첩을 얻기 위해 꾸민 음모에 가담함

 세종 22년 5월
 종을 앞세워 다른 집 노비들을 꾀어냄

 세종 23년 6월
 풍수상 창덕궁을 압박하는 화려한 정자를 종묘 쪽에 지음

 세종 24년 10월
 매사냥을 하고 고을 수령들에게 불법 향응을 받음

 세종 29년 10월
 아들인 황계령 이혜가 술을 먹고 사람을 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