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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선덕여왕, 김유신은 비재없이 풍월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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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국선 문노가 주관해 화랑의 수장 15대 풍월주를 뽑는 비재중 1,2차에이어 하일라이트인 무술대결을 벌이는 3차 비재가 예고되면서 끝이 났는데요.

 여기서 김유신(엄태웅)과 미실의 아들인 보종(백도빈)의 마지막 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과연 15대 풍월주의 주인은 누가 될지 많은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13대 용춘공 (578년 - ?, 풍월주 596년 - 603년)
14대 호림공 (579년 - ?, 풍월주 603년 - 609년) : 드라마속 현재 풍월주
15대 유신공 (595년 - 673년, 풍월주 609년 - ?) : 김유신, 김서현과 만명의 아들
16대 보종공 (? - ?, 풍월주 ? - 621년) : 미실과 설원랑의 아들

 
 위처럼 15대 풍월주는 김유신이 되었고 그 뒤를 이어 보종이 16대 풍월주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15대 풍월주를 가리기 전 다시 말해 14대 호림공이 풍월주에 있을때 이미 보종이 부제(부풍월주)의 자리에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풍월주 자리를 부풍월주가 그대로 승계하는 게 거의 정설로 여겨졌던 때로 어느날 갑자기 서라벌에 진출한 가야출신의 김유신이 풍월주가 된 것에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드라마에서 처럼  15대 풍월주를 가리기 위한 흥미진진한 비재가 없었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보종이 풍월주의 자리를 김유신에게 양보했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김유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반인과 차별되는 특별함과 비범함으로 주변을 놀라게 합니다. 급기야 이런 유신에 대한 소문이 만호태후(김유신의 할머니)의 귀에도 들어갔고 김유신을 만난 만호태후는 유신의 출중한 기상에 반한 나머지 그토록 반대했던 김서현과 만명의 혼인을 인정하고 맙니다. ( 드라마에서도 만명이 사찰에 칩거하고 있는 만호태후를 만나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고 이에 만호태후가 두 사람의 혼인을 인정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만명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는 지소태후를 이어 진골정통의 수장 위치에 있던 인물로 진골정통들과 결속력을 다져왔고 사도왕후와 미실로 이어지는 대원신통을 많이 경계하였으며 같은 대원신통이었던 김서현의 어머니 아양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실에게 진평왕의 어머니인 만호태후는 위협적인 존재임이 틀림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미실은 만호태후의 환심을 얻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는데요. 바로 14대 풍월주 호림공의 부풍월주로 있던 설원랑(전노민분)과 자신의 아들인 보종을 물러나게 하고 부풍월주 자리에 김유신을 올려놓습니다.

 앞서 언급한것 처럼 보종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는 형식으로 김유신은 드라마와 같은 치열한 경쟁을 거치지 않고 아주 쉽게 풍월주가 된것이죠.(드라마와는 달리 화랑세기에서 보종은 성품이 맑고 정이 많은 인물로 나옵니다.)

 이러한 미실의 파격적인 인사로 김유신은 15대 풍월주까지 역임하였으며 훗날 김춘추와 함께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했으니 김유신의 성공에 미실도 일조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풍월주가 된 김유신은 나중에 미실의 손녀인 영모와 정략결혼까지 했으니...<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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