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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추노'의 키워드는 노출과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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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현세자 독살이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이러한 혼란 속에 노비가 되어 쫓기는 자와 이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KBS 2TV 사극 ‘추노’가 3회 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는 등 '선덕여왕'에 이어 또 한 번 사극 열풍을 몰고 있습니다.

 탄탄한 줄거리와 화려한 볼거리,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까지 가미되어 벌써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추노 폐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드라마의 인기에 편성해서 드라마 본연의 모습을 평가하지 않고 자극적인 일부 장면들만을 이용하여 클릭률을 높이려는 일부 언론들의 '선정적 기사'가 포털사이트의 뉴스을 도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행태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 바로 13일 방영분에서 주인공 혜원(이다해분)의 겁탈 장면입니다.

 집을 떠나 남장을 한 채 떠돌아다니는 혜원(이다해 분)이 자신이 여자임을 눈치챈 봇짐꾼들에게 겁탈당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과한 노출을 일부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이 너무 선정적이다라는 지적을 하자 이것이 아주 큰 이슈인양 여기저기서 동일 소재의 자극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장면이 방연된지 이틀이 지난 1/15일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추노'의 뉴스 기사를 봐도 언론이 나서서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듯 한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선정적인 기사들이 예상대로 큰 호응을 얻자 겁탈장면의 후속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당패의 일원으로 등장한 설화(김하은)가 엽전을 구경꾼들에게 취하는 장면을 '엽전 키스'라는 야릇한 제목으로 쏟아내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도 모자라 일부에서는 '아이리스의 사탕키스'와 비교하는 기발한(?)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 방영 전에는 사극이지만 '추노'와 '노비'의 역할이 많은 드라의 특성상 비교적 노출이 많아 남자 주인공들의 명품 몸매를 소재로 한 기사들이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언론사들의 행태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천수만가지의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나오는 시대에 언론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양질의 기사로 경쟁하는 많은 기자의 양심을 하염없이 가볍게 만드는 일부 언론들의 이런 선정적 보도는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함에는 분명한 것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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