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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추노]송태하가 제주도에 가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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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간 소현세자와 청나라에서 함께 지내며 그와 함께 원대한 꿈을 꾸었던 송태하(오지호 분)은 조선으로 귀국 후 인조의 음모로 소현세자가 죽고 바로 불어온 숙청 광풍에 누명을 쓰고 참형 직전에 목숨만 건지고 노비로 전락하게 됩니다.

 노비로의 비참한 삶을 살던 송태하는 소현세자의 마지막 남은 아들 석견이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되고 급기야 석견을 구하기위해 제주도로의 험난한 여정을 선택하는 데요.


과연 송태하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던 석견은 어떤인물 일까요?

 인조반정으로 왕이 된 인조는 청에 볼모로 가서 신문물을 접하고 돌아온 장남 소현세자가 왕권을 위협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소현세자를 독살합니다. 이 때 소현세자에게는 세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 중 셋째가 석견(石堅)으로 경안군(慶安君)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참고글 : '추노'의 배경이 된 소현세자의 죽음..

 소현세자를 독살한 것도 모자라 인조는 세자비 강빈을 왕실저주사건에 연루시켜 사사합니다. 이때 어머니의 죄로 소현세자의 세 아들또한 제주도에 유배되고 마는데요. 이때 석견의 나이 4세였습니다.

소현의 아들중 첫째, 둘째는 제주도로 유배간 지 몇 년 후 풍토병으로 죽고 석견만 살아남게 되죠. 드라마에서는 소현의 유일한 핏줄인 석견을 죽이려하니 송태하가 목숨을 걸고 제주도로 가려하고 있는 겁니다.

소현세자가 인질로 붙들려가 있던 청나라 심양에서 태어나 석견은 어린나이로 제주도에 귀양갔다가 효종 즉위 후에도 남해와 강화도를 옮겨다니며 유배자로 살다 1656년 귀양에서 풀려난 후 1659년 경안군에 봉해져 복권되었으나, 1665년에 죽고 맙니다.


  '삼전도의 치욕' 후 타락한 인조의 자존심이 장자의 목숨과 그 후손인 석견의 운명까지 길바닥에 내려려 졌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경안군의 후손은 강화도 등지에 흩어져 살다가 이 후 18~19세기 민중 봉기의 중심으로 세상에 등장하여 다시 한 번 온갖 핍박을 받게 되는데요.
 
 영조 때 이인좌의 난에 임금으로 추대되었다 하여 죽음을 당하게 된 경안군의 장손 밀풍군(密豊君) 탄(坦 : 1698∼1729)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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