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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동이, 연잉군의 부인 정성왕후 서씨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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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 에서는 새로운 중전인 인원왕후(오연서 분)가 세자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연잉군을 혼인시켜 궁 밖으로 내치기 위해 간택령을 내립니다.

 이에 동이는 인원왕후를 찾아가 간택을 자신이 직접 주관하겠다고 말하고 서종제의 여식을 연잉군의 배필로 정하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운학(맹상훈 분)의 제자로 처음 등장한 서종제의 집터가 '왕기'가 흐르는 곳으로 알려지자 민심이 동요할 조짐을 보이고 되고 이에 소론 중신들이 불안해합니다.


 결국, 연잉군은 서종제의 여식과 11세의 어린나이에 가례를 치르게 되고 가례를 마친 뒤에도 궐에 남게 됩니다. 연잉군과 혼인한 이 여인이 정성왕후 서씨(1692~1757)입니다.


  정성왕후 서씨의 어버지인 서종제(徐宗悌, 1656~1719)의 이력은 드라마에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1687년(숙종 13년)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별다른 벼슬을 하지 않았으니 집안이 궁색했던 부분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정성왕후 서씨는 13세의 나이로 숙종의 둘째아들 연잉군과 가례를 올려 달성군부인에 봉해지고, 1721년 경종이 병약하여 후사가 없어 연잉군이 세제로 책봉되자 동시에 세제빈에 봉해졌으며, 1724년 영조가 즉위함에 따라 왕비가 됩니다만 승하할 때까지 후사는 없었습니다.


 어질고 너그러운 성품을 가졌다고 전해지며 생전에 영빈 이씨의 아들인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친자식처럼 대하였으며 영조가 장수한 탓에 60살이 넘어도 대비가되지 못하다가 1757년, 66살의 나이로 승하합니다.

 정성왕후가 승하하자 영조는 정성왕후의 능을 아버지인 숙종인 명릉(明陵) 근처에 만들고 훗날 자신이 정성왕후의 옆에 묻히기 위해 옆자리를 비워놓았으나 1776년, 영조가 승하한 뒤 손자인 정조는 당시 왕대비였던 영조의 계비(繼妃)인 정순왕후를 의식하여 현재의 동구릉 위치에 영조와 정순왕후의 무덤인 원릉을 조성하게 됩니다.

 결국 정성왕후는 옆자리가 비워진 채 홍릉에 홀로 남겨지게 되었으며 조선왕릉 중에서 유일하게 옆자리가 비워진 능으로 남아 있는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여인이기도 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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