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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화가 있었습니다. 실제 상황을 캠코더로 찍은 듯한 사실적인 표현과 줄거리로 저예산에도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었는데요.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아주 극과 극이었죠. 그중엔 심하게 떨리는 영상으로 어지럽기까지 하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 소개할 영화도 멀미약을 챙기고 봐야 할 정도의 심하게 떨리는 화면을 제공합니다.
바로 클로버필드(Cloverfield)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고질라와 우주전쟁이 생각났었는데 클로버필드는 고질라처럼 몬스터가 등장하며 우주전쟁처럼 주인공이 영웅이아닌 정체 모를 무언가에 도망 다니기 급급한 일반인들입니다.
등장 인물의 인간관계나 애정관계등이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보단 비교적 잘 묘사되어 나중이야기의 복선이 되기에도 자연스러운 편이었습니다. 또한, 여러 특수 효과(특히 음향)를 적절히 사용하여 몬스터 캐릭터를 두각시키기에도 충분한 거 같네요.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일반인의 일상이 정체 모르는 공포에 의해 일순간에 망가져 버리는 데에 있습니다. 거리가 파괴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뭔지 알 수가 었습니다. 단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기왓조각과 돌을 피해 덤벼들어 오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칠 뿐. 출동한 군대들도 어느새인가 섬멸되고 있고요. 생명의 위험을 느끼면서도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처럼 이 작품의 리얼리티는 시각 효과만이 아니고 이러한 사실적 연출에서도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이지만 영화 속 주인공의 설정처럼 아마추어가 촬영한 영상을, 치밀한 계산과 편집에 의해, 마치 연속한 한 개의 비디오 영상과 같이 표현되어 등장인물이 느끼는 몬스터의 체험을 관객에게도 느끼게 해줍니다.
볼만한 영화 "클로버 필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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