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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근초고왕, 알고 보면 200%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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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야심 차게 기획한 삼국시대 3대 영웅군주 연작 드라마의 첫 번째인 '근초고왕'이 드디어 11월 6일 첫 선을 보입니다.

  '근초고왕'은 근초고왕이 궁에서 중국 요서로 쫓겨난 왕자 시절부터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른 뒤 백제의 전성기를 이끄는 과정을 그리게 되는데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에 비길 만한 정복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지만, 신라의 삼국 통일로 인해 묻혀 버린 백제의 영웅 '근초고왕'에 대해 소개합니다.



▣ 드라마의 배경

 드라마 '근초고왕'은 백제 4대왕 '개루왕'에서 갈라진 고이왕계와 초고왕계(손자가 비류왕)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전망입니다.

 백제는 5대왕 '초고왕'의 뒤를 이어 아들인 '구수왕'이 6대왕, '구수왕'의 아들 '사반'이 7대왕에 오르게 되며 장자계승원칙을 지키게 됩니다. 하지만 '사반왕'이 나이가 너무 어려 정사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로 초고왕의 동생인 '고이왕'이 8대왕으로 즉위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백제왕실은 소위 장자파와 차자파간의 왕위찬탈전으로 얼룩지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KBS 근초고왕 홈페이지


  고이왕이 쟁취한 왕위는 아들인 '책계왕'과 손자인 '분서왕'에게 차례대로 물려주는 데는 성공합니다. 하지만, 9대 '책계왕'은 한나라군이 침략하자 직접 나가서 방어하다가 전사하였고, 10대 '분서왕'은 즉위한 후 한나라 군현세력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여 낙랑의 서쪽 현을 빼앗기도 했지만 결국 낙랑태수가 보낸 자객에게 피살당하고 맙니다.

 두 왕의 연속적인 죽음은 한나라에 대해 강경책을 펴왔던 고이왕계의 동요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고이왕계에 의해 밀려났던 초고왕계의 비류(比流)가 '분서왕'의 장남(훗날 계왕)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비류왕'이 11대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근초고왕의 바로 직전 임금이었던 12 대 계왕은 재위기간이 짧았는데요. 10 대 분서왕의 맏아들로서, 11 대 왕이었던 비류왕이 죽자 왕위에 오르게 된 계왕은 즉위한 지 2년 만에 의문의 죽음을 맞습니다. 이때 계왕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13대왕은 비류와의 차남 근초고왕(감우성 분)이 즉위하게 되죠.

드라마에서도 계왕(부여준, 한지희 분)에게 부여민이라는 적장자가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비류왕이 4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백제를 통치하면서 분명히 자신을 아들을 다음 보위에 오를 수 있게 치밀한 계획을 세웠을 거라는 추측을 합니다만, 그가 죽자 '계왕'이 즉위하고 다음에 그의 자식이 아닌 비류의 아들인 근초고왕이 즉위한 것으로 볼 때, 앞서 언급했던 장자파와 차자파간의 왕위찬탈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치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왕위찬탈전은 드라마의 좋은 소재가 되었으며 대하 사극 '근초고왕'에서는 이들 비류왕계(초고왕계)와 고이왕계의 대립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거 같군요.


▣ 근초고왕


  근초고왕(감우성 분)은 백제가 차츰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출 무렵 비류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납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체격도 아주 크고 용감했기 때문에 둘째 아들이었지만, 차기 왕으로 지목되어 346년 계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되죠.


 즉위한 뒤 왕권의 강화와 확립에 주력하여 왕위계승에 있어서 비류왕계의 계승권을 확고히 하여 비류왕계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고이왕계는 결국 쇠퇴의 길을 걷게됩니다.

 또한, 진씨가문(眞氏家門)에서 왕비를 맞아들여 왕실을 지지하는 배경세력으로 삼았으며, 지방에 대한 통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영역을 분정(分定)하여 지방통치조직을 만들고 지방관을 파견하였습니다. 이로써 왕은 중앙집권화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왕권확립을 바탕으로 하여 근초고왕은 사방으로 정복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게 됩니다. 남으로는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백제의 세력권에서 이탈해 있던 마한의 잔여세력을 경략, 복속시킴으로써 전라도지역 모두를 지배영역으로 확보합니다. 또한, 낙동강 서쪽에 위치한 가야세력에도 손을 뻗쳐 이들을 부용(附庸)하게 함으로써 영향권내에 넣었고 남방지역의 평정이 일단락된 후 드디어 북방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북진은 당시 남진정책을 추구하고 있던 고구려와의 대립을 불가피하게 만듭니다. 드라마에서도 근초고왕은 고구려의 고국원왕(이종원 분)과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은 369년 치양성(雉壤城: 황해도 배천)싸움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 절정은 371년에 벌어진 평양성(平壤城)싸움이었습니다. 이 싸움에서 태자와 더불어 정기(精騎) 3만을 거느리고 평양성을 공격하여 마침내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고 대방고지(帶方故地)까지 차지하는 개가를 올립니다.

 근초고왕은 정복활동 외에 백제가 외교, 문화적으로도 진흥하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이와 관련된 얘기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소개토록 할 예정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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