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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근초고왕, 동부여의 부활을 꿈꾸는 단범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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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이 무대를 중국으로 넓히며 본격적인 왕위 계승의 물밑작업과 함께 이를 같이할 이른바 근초고왕 서포터즈를 만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류왕을 시해했다는 누명을 쓴 부여구(감우성 분)는 백제땅을 떠나 중국 요서지방으로 추방됩니다. 하지만,  백제를 떠나기 직전 기다리고 있던 해건(이지훈)과 부여산(김태훈) 일행에게 붙잡히고, 결국 부여구는 일월검을 해건에게 빼앗기고 바다에 수장될 위험에 몰리게 됩니다.

 이때 부여국의 재건을 노리는 단범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단범회의 요새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장인 위비랑(정웅인)의 여동생인 위홍란(이세은)을 인질호 붙잡고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드라마에서 단범회는 고구려 대무신왕에 패망한 동부여의 왕족 위비랑(정웅인 분)을 수장으로 하여 수적질(도적질)하며 부여국의 재건을 꾀하고 있는 집단으로 등장을 합니다.


 동부여(東夫餘)는 부여의 일부 세력이 동쪽으로 이동해 세운 나라로 두만강 유역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494년 고구려에 의해 멸망한 동부여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부여의 왕이었던 해부루가 세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해부루왕이 훈춘에서 동부여(東夫餘)로 나라를 옮긴 후, 그에 이어 금와왕, 대소왕이 차례로 왕위를 계승합니다. 동부여가 멸망한 건 494년이지만 22년 대소왕이 고구려 대무신왕에게 죽자 동부여에 극심한 분열이 일어나 대소왕의 아우가 갈사국을 세워 떨어져 나가고 그 사촌 동생은 고구려에 항복면서 동부여는 고구려에 복속되고 맙니다.

하지만, 고구려와 함께 중원을 호령하던 동부여의 불씨는 쉽게 끄지지는 않았는데요.  167년에 부여왕 부태가 후한 본토와의 직접 무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현도성과의 무역 마찰이 생겨 선비족과 고구려의 묵인하에 현도성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또한, 121년 고구려가 후한과 충돌할 때 부여 왕자 위구태(尉仇台)가 현도성을 침공한 고구려의 군사를 공격하여 현도성을 구원해주기도 합니다.

 2세기까지 번성하던 부여는 3세기 후반 북방의 유목민들이 중국 대륙으로 대거 남하할 때 이들로부터 많은 침략을 당해 급격히 쇠약해지는데요. 하지만, 왕위계승은 위구태,간위거,마여,의려,의라 순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되며 드라마에서 단범회의 수장인 위비랑(정웅인 분)은 마여왕의 후손으로 등장하며 동부여의 옛 영광을 꿈꾸게 됩니다.

 285년의 선비족 모용씨(慕容氏)의 침공으로 인해 왕 의려가 죽고 수도가 점령당하는 등 국가적 위기를 맞았으나 옥저로 도피했던 그 다음 왕 의라가 서진의 도움으로 나라를 회복합니다. 346년 전연의 침공으로 인해 심한 타격을 입은 부여는 결국 고구려에 항복하여 그 왕실만을 이어갔지만, 결국 410년 광개토대왕의 침공을 받고, 고구려에게 타격을 받고 494년 고구려의 문자명왕에게 항복하여 멸망하게 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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