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가요

가왕 '조용필'이 트로트 앨범을 발매했었다?

반응형

 대한민국 가요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 대중음악의 제왕', '가왕', '진정한 국민가수', '가요계의 신화', '20세기 최고의 가수'  등의 수많은 수식어가 따르며 주옥같은 명곡으로 한국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조용필'입니다.

 

 그의 음악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로큰롤, 트로트, 발라드, 퓨전, 동요,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1980년 제1집 앨범 '창밖의 여자'를 시작으로 십여 장의 정규 앨범과 번외앨범을 발표하며 특정 취향의 지지층을 가진 다른 가수들과는 다르게 전성기 때는 남녀노소 모두 그의 팬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꾸준한 활동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후배가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10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19집 ‘헬로(Hello)’도 기존의 40~50대 팬에 한정되지 않고 20~30대의 공감을 얻으면서 앨범판매량이 10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가 발표한 앨범 중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명반은 1985년 발표한 7집 "눈물로 보이는 그"라는 앨범으로 이 한 장에는 록부터 발라드, 트로트까지 다양한 색깔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아직도 노래방 애창곡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여행을 떠나요"와 당시로는 파격적이었던 신시사이저와 베이스가 주도하는 사운드의 "어제, 오늘 그리고"외에 유재하의 유작으로 더 유명한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그의 음악적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역작이었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음악성, 그리고 시대상황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발표 때마다 대 히트를 친 정규앨범 외에 그가 발표한 소위 번외앨범 중 가장 눈에 띄는 앨범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조용필 옛노래"라는 트로트 모음 앨범인데요.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조용필이 유명해진 건 1975년 발표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곡 때문이죠. 이 노래는 당시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와는 다르게 트로트이지만 전자기타와 드럼연주에 록에 가까운 창법으로 시원하게 뿜어데는 그의 가창력과 흡입력있는 멜로디로 짧은 시간에 최고의 인기를 얻어 아직도 그의 대표 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외 "허공", "미워 미워 미워", "일편단심 민들레야"등 나이 지긋한 분들이라면 그가 성인가요가수로 믿을 정도로 발표된 히트곡에는 유명한 트로트가 많지만 사실 그의 곡중 트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중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그가 "조용필 옛노래"라는 트로트 모음을 낸 것은 그가 대중가수이기에 당시의 트랜드였던 트로트라는 장르를 무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트로트가수들과는 다른 그가 가진 독특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 또한 트로트라는 장르를 소화시키에 충분했던 것도 한 이유가 되겠죠.

 

 "조용필 옛노래"는 그가 정규앨범을 통해 발표했던 조용필식(?) 트로트와는 달리 오래전부터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있던 전통 트로트를 선보이는데요. "목포의 눈물", "애수의 소야곡", "아내의 노래"등의 명곡들이 알찬 구성으로 담겨 있습니다.

 

  70,80년대 한국 대중가요계를 지배하며 10대에서 7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아직 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그의 열정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현시점에 대중음악인들 본받아야 할 점이 분명히 있어 보이는 듯합니다. <어떤 오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