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화빈이 정조의 세번째 후궁이 아닌 사실은 화빈 윤씨에 관한 글을 통해 드라마 [이산]의 시간적 오류를 바로 잡은 바 있는데요. 5/20 방영분에서는 아예 화빈과 송연이(후에 의빈성씨)의 출산일을 같은날로 묘사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습니다.
물론 드라마적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이겠지만 두 사람 다 실제 인물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설정은 자칫 사극의 특수성으로 인해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어 두사람의 출산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화빈 파평 윤씨는 정조 4년에 두번째 후궁으로 간택되었으며 이듬해(정조 5년) 딸을 낳았으나 안타깝게도 옹주가 일찍 죽은 이후로는 소생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소생이 일찍 죽어 왕실족보인 '선원계보기략'에는 이름이 오르지 못한 화빈은 순조 24년 1월 지병으로 60세의 일기로 사망하였는데 조선왕조 실록에는 그녀의 간택, 입궁기록, 출산기록, 사망기록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한편 송연이는 화빈의 처소에서 일하는 나인으로 있다 정조의 눈에 띄어 승은을 받아 후궁이 되었구요. 정조6년 비운의 문효세자를 출산하고 후궁으로 봉해졌습니다. 따라서 화빈의 옹주 출산과 송연이(의빈성씨)의 왕자(문효세자) 출산일은 같지 않습니다. <어떤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