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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온에어] 나, 회당 2,000만원 받는 작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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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편당 2,000만원 받는 작가야!"

  톱스타를 대거 포진시켜 시청률을 올리는 일종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드라마의 전략이 변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자랑하는 외국 드라마를 통해 이미 시청자의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인데요.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불리던 고액 출연료를 받는 톱스타들이 출연해도 진부한 이야기 전개와 떨어지는 완성도 앞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SBS의 "푸른 물고기"를 들 수 있는데요. 고소영이 긴 공백을 끝내고 출연해 초반 관심을 끄는 덴 성공했지만 드라마가 방영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죠. 물론 남녀주인공의 어색한 연기호흡도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위 로미오와 줄리엣식의 진부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SBS 푸른 물고기

 반면에 비교적 주목을 덜 받는 연기자들이 출연했지만 새로운 소재와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도 있는데요. 그 좋은 예가 AIDS라는 어려운 소재를 잔잔하게 잘 풀어낸 MBC의 "고맙습니다."입니다.
물론 장혁이라는 톱스타가 출연했지만 군입대 문제로 한동안 외면을 받았던 인물이었고 여주인공인 공효진 또한 톱스타 반열에는 들지 않는 배우지만 주인공 및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방영 내내 화제가 되었었지요.

MBC 고맙습니다.

이처럼 드라마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격상됨에 따라 드라마작가들의 주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데요. 회당 출연료가 수천을 넘는 톱스타에 이어 작가들의 회당 원고료도 이에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실제로 스타작가의 대명사인 김수현 작가도 최근 50부작 드라마 계약을 하면서 19억 2500만원을 받기로 해 회당 3850만원이라는 엄청난 원고료를 받기로해 화제가 되었고요. 그 외에도 임성한, 송지나, 최완규 등의 유명 작가들도 회당 2000만~3000만 원의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완규

송지나

김수현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SBS "온에어"의 서영은 작가(송윤아 분)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나, 회당 2000만원 받는 작가야!"라는 대사가 터무니 없는 얘기가 아닌 것입니다. . 또한, 이 드라마에서처럼 제작환경과 배우 캐스팅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의 작가 파워는 이제 당연한 얘기가 되어버렸으니...


 하지만, 이들 극소수의 유명작가들의 뒤엔 여전히 회당 수십만 원도 못 받으며 시청률에 대한 부담과 불평등 계약 및 유명작가들과의 부익부 빈익빈에서 오는 소외감으로 한숨만 늘어나는 신인작가와 비드라부문 작가들의 있다는 사실을 한 번 정도는 생각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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