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잡학/역사
2018. 5. 22.
정말 "천방지축마골피"는 천민의 성씨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성(姓)인 천방지추마갈피(千方池秋馬葛皮)와 천민 계급인 천방지축마골피(天方地丑馬骨皮)와의 혼돈에서 발생한 오류입니다. 상식적으로 천민은 성(姓)이 없는 신분이기에 천방지추마갈피(千方池秋馬葛皮)가 천민의 성씨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조선시대에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등의 몇 차례 혼란 속에 신분상승을 위해 돈으로 급조된 성이라 반박하는 이도 있지만 천방지추마갈피(千方池秋馬葛皮)는 이미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성으로 이 또한 설득력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씨의 경우 고려 초, 4대 임금인 광종에게 성을 하사받아(약 951년) 그 후로 고려 때에만 무려 36번의 최상급 벼슬(문하시랑 평장사)를 역임한 명문 중의 명문가문이고요. 그렇다면, 천방지축마골피가 천하다는 얘기는 어디서 유래한 것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