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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속 역사이야기

신윤복이 그린 정향의 그림은 미성년자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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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방송된 "바람의 화원" 18화에서 윤복은 상복을 입은 채 미소를 짓는 정향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그려 그녀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였는데요.


 이 작품의 제목은  "이부탐춘(釐婦貪春)"으로 이 작품에서도 신윤복 특유의 사회적 비판의식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부(釐婦)를 과부를 뜻하니 "이부탐춘(釐婦貪春)"은 '과부가 봄을 즐긴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봄꽃 만연한 부유한 집 마당,

 소나무 등걸에 앉아있는 두 여인 중에 소복을 입은 과부가 마당에서 짝짓기하는 개와 참새를 보고 야릇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아마도 짝짓기에서 제외된 참새 한 마리가 자신의 처지와 같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개들의 짝짓기를 보다 욕정을 모두 억누르지 못해 잠시 피어난 웃음일 수도 있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옆에 있는 다른 여인이 그녀의 허벅지를 꼬집는 것인데요. 바로 신윤복 특유의 풍자 감각을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해학적이면서도 여성의 정절이 최우선이었던 조선시대의 억압적 성 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유감없이 펼쳐놓은 신윤복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모든 작품에서 파격적인 표현과 풍자를 통해 사회를 비판하였던 신윤복은 속화를 그렸다는 죄로 결국 도화서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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