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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

명가, 유일한 옥에 티는 한고은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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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명가`를 시작으로 역시 대하사극의 명가는 KBS임을 한 번 더 입증하고 있습니다. 첫회부터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명가'는 정당한 부의 축적으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경주 최씨 가문의 이야기(Noblesse Oblige)를 다룬 작품으로 차인표가 부잣집 도령 최국선 역을 맡아 경주 최씨 일가 12대 300년에 걸친 부(富)의 토대가 된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데요.

 유교 사상을 표상하는 인물인 최진립 김영철의 호연으로 첫회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고 `기성배우들과 아역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 그야말로 명품드라마에 오를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작품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대하사극에 걸맞은 기성배우들과 아역연기자들의 호연으로 몰입할 수 있었던 '명가'가 아역연기자들이 퇴장하고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집중력을 잃고 있습니다.

바로 너무나 이국적인 느낌의 세 주인공인데요.


 기울어진 가문을 되살리기 위해 상업에 뛰어들어 부를 이루고, 더 큰 뜻을 품고 관직에 나가지만 남인과 서인의 정쟁에 휘말리고 나서 그 과정에서 정신적 아버지인 조선최고 거부 역관 장길택의 비참한 말로를 보며 깨달은 바 있어 모든 것을 버리고 경주로 돌아와 땅과 농업에 천착하는 인물 최국선.

그는 조선 후기 농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한편, 경주 최씨 일가 12대 300년에 걸친 부(富)의 토대가 된 인물로 말년에 경주 최씨 일가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완성합니다.

명가의 주인공 최국선 역에는 차인표가 열연하고 있는데요. '사랑을 그대 품안에', '별은 내가슴에'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전작과 그가 풍기는 서구적 이미지는 드라마 기획단계부터 많은 이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안정되고 차분한 열연으로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한 듯 보입니다. 또 평소에 부인인 신애라와 함께 보여준 그의 선행도 일부분 최국선의 모습도 있는 듯 보여 캐스팅 시 이러한 부분도 부분도 참고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최국선의 라이벌인 김원일역을 맡은 김성민 또한 사극이 처음으로 이국적인 이목구비로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사극 출연이라는 오랜 꿈을 이룬 그의 노력과 비교적 탄탄한 연기력에 제작진도 일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문제는 바로 명가의 주연 여자배우에 있어 보입니다.

 국선(차인표 분)과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는 한단은 한양에서 여행수로 상단 생활을 시작해 갑부 역관 장길택의 양녀가 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인물로 이 배역은 한고은이 맡고 있는데요.

 서구적인 마스크와 몸매를 지녔음에도 우려와는 달리 한복을 비교적 잘 소화 하는데는 성공해 보이나 아직까지 소위 버터발음으로 불리는 '새는 듯한 발음'이 귀에 거슬리며 감정처리가 미숙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한고은의 발음 논란과 연기력은 데뷔 때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치아교정과 발음 수업을 받은 그녀지만 미국 교포출신으로 좀 처럼 개선되지 않는 버터발음은 전작 사극인 SBS '장길산'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쉽게 교정이 되지 않는 버터발음이 어색한 나머지 그녀의 연기력에도 작은 흠집이 생기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야망에서 보여준 그녀의 팔색조 같은 매력과 가능성이 잠재력으로 존재하기에 이같은 우려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며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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