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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영화

<10000 BC> 차라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볼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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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찾아서

  베어, 티벳에서의 7년 등의 명작을 만든 프랑스 영화의 거장 장 자끄 아노라는 감독이 만든 1981년 작 <불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8만 년 전 잃어 버린 불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원시인에 불과했던 우리 조상의 얘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모든 대사는 영화에서 설정된 알 수 없는 원시어와 바디랭귀지로 표현하지만 자막 없이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영화로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많이 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안타깝게도 <10,000 BC>는 27년이나 된 <불을 찾아서>와 비교해봐도 감동도 줄거리도 없는 그저 그런 영화일 뿐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잘난 주인공과 미개인에 불과하지만 세련되게 예쁜 여주인공 등의 어처구니없는 설정이 빈약한 줄거리를 더욱 빈약하게 과대포장 시켜줄 뿐이었습니다.

여자 주인공 - 미래에서 온 듯.


 유럽의 원시인이 알프스를 넘고 아프리카인들과 만나 노예로 부리기 위해 부족을 납치해간 이집트와 비슷한 문명을 몰락시키는 어설픈 설정으로 탄생한 줄거리는 차라리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그리울 정도였답니다.

여기 이집트 맞죠?



  TV광고에서 자랑하던 <투모로우><인디펜더스>제작진이 만들었다는 CG 또한 검치호랑이의 어색함이 그나마 봐줄 만했던 매머드의 품위를 기어이 손상시켜버리고 말더군요.

초반의 메머드 사냥신은 볼 만 했는데..



헉!! 미니어처 아냐? 이거..


(포스터에 나오는 절벽 끝의 검치호랑이와 주인공의 사투장면은 절대 나오지 않는 소위 낚시용 포스터인게 확인되었습니다.)

우씨... 낚였다...



<10,000 BC> ?  차라리 집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볼 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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