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29일 방영분에서 김서현의 부인인 만명은 어미인 만호태후를 찾아가 지난날 남편인 김서현과 만명사이의 일을 용서해달라 애원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과연 지난날 김서현과 만명에게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김서현((金舒玄, 정성모 분)은 김유신의 아버지이며,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의 11세손입니다. 김서현의 아버지는 신주군주(新州軍主)를 지내며 관산성(管山城)전투에서 백제 성왕을 전사시킨 각간 김무력(金武力)의 아들입니다. 위처럼 김서현의 가문은 그 공을 인정받아 신라 진골에 편입되긴 했으나 진골 중에서도 품계가 낮았습니다. 다시 말해 성골과 가까울수록 그 신분이 높게 인정되는 신라 왕족과 혈연관계가 적었던 것이죠. 반면에 만명공주(임예진 분)의 아버지는 진흥왕의 동생인 ..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목종은 어머니인 천추태후의 지나친 섭정과 그녀의 정부인 김치양과의 관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탈선의 길로 접어드는데요. 급기야 부인인 선정왕후 유씨(이인혜 분)를 멀리하고 유행간이라는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유행간(庾行簡, 박진우 분)은 광대출신으로 여장을 하고 춤을 추다 목종의 눈에 띄지만 실제 유행간은 광대가 아닌 고려 전기에 유명한 폐신(嬖臣: 임금에게 아첨하여 신임을 받는 신하)으로 벼슬을 위위소경(衛尉少卿)까지 했던 유품렴(庾稟廉)의 아들입니다. 또한, 고려의 개국공신인 명장 유금필(庾黔弼)의 일족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목종이 남자인 유행간을 총애하며 그에게 정사를 일임하게 한 이유가 철없는 어린왕의 탈선이 아닌 천추태후로 대표되는 황보가문..
2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신라와 백제간에 벌어진 전쟁장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는데요. 예기에 백제가 점령한 아막성과 속함성을 되찾음과 동시에 숙적인 김유신의 아버지까지 사지로 몰게하는 미실과 설원랑의 음모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아막성 전투는 역사상 실제로 벌어진 전투는 맞으나 이 전투에서 공을 세운 '서라벌 10화랑'과 덕만, 설원랑, 김유신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극적 설정이며 이 전투의 실제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아막성 전투의 주인공 '귀산'과 '추항'을 소개합니다. 아막성(阿莫城)은 전라북도 남원군 운봉면에 위치하며 함양군과 접경을 이루고 아영고원의 서쪽 능선과 봉화산(烽火山)에서 남쪽으로 뻗은 660m의 고지에 북쪽을..
MBC 드라마 '선덕여왕' 22일 방영분에서는 성인이된 덕만과 서라벌에 입성한 김유신(엄태웅 분)이 이끄는 용화향도가 '서라벌 10화랑'과 대립구도를 선보이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신라의 화랑도는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었는데 화랑도는 화랑·낭두·낭도로 이루어졌으며 화랑도와 관련된 여자로서 화주·봉화·유화 등이 있었습니다. 낭두 : 화랑과 낭도 사이에 위치한 화랑도의 중간 세력 집단으로 화랑도 조직 중 화랑이 아닌 낭도 중 우두머리를 낭두라고 하였는데 그들이 일정한 세력집단으로 되어 화랑도의 낭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점차 그 지위를 확대하여 나갔다. 원래 낭두는 상선과 상랑의 마복자들 만이 될 수 있었다. 낭두에는 원래 7급이 있었는데 22세 양도공이 9급으로 늘렸다. 낭도 : 일반 서민들로 ..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는 출연배우들의 호연과 스펙타클한 영상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지나친 역사왜곡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인공인 천추태후도 여인의 몸, 그것도 왕족의 신분으로 화려한 무술을 연씬 내뿜으며 오랑캐를 무찌르는 장면은 아무리 드라마이긴 해도 억지 설정임에는 분명한데요. 고려시대가 여성에 대한 차별이 비교적 심했던 때라 해도 여성이 전쟁에까지 참여한 건 세계사를 통틀어도 몇 안 되는 사례이겠지요.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는 천추태후외에도 남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여장부가 많이 등장하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가상인물입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이 실존 인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천추태후'의 미녀 5총사를 소개합니다. ■ 천향미 물론 왜곡이지만 ..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은 화랑세기에 등장한 미실과 선덕여왕, 화랑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화 한 것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6일 방영분이 끝나고 예고편에서는 덕만(훗날 선덕여왕)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끝나고 성인이된 덕만과 천명, 김유신의 모습을 잠깐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미실이 권력을 잡게된 배경과 덕만과 천명의 출생의 비밀, 그리고 이들 주변인물의 대립구도를 소개했다면 다음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이 된 덕만, 천명과 미실과의 대결, 그리고 김유신과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듯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화랑세기의 진위논란이 지금까지도 있는 가운데 화랑세기에서 조차 확인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들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양산되고 ..
15일 방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국선 문노를 암살하기위해 설화랑(전노민 분)의 아들 보종이 화랑을 이끌고 문노가 있다고 알려진 절에가서 그곳의 승려들을 제거하지만 문노를 찾는데는 실패하죠. 이때 우연히 만난 천명과 덕만을 쫓아가다 매복해있던 임종의 무리들에게 공격을 받고 보종은 심한 부상을 입는데요. '선덕여왕'에 등장한 꽃화랑 보종과 임종에 대해 알아 봅니다. ■ 미실이 총애했던 아들, 보종 보종공은 설화랑과 미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보종공의 아버지 설원랑은 출신이 미천하여 미실에게 붙어 낭도들을 많이 거느릴 수 있었는데 이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미실의 보디가드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죠. 미실은 자신의 아들인 보종을 각별하게 생각했는데요. 보종의 신분이 미천한 것을 염려하여 양명공주와 ..
14일 방영된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는 목종을 대신하여 섭정을 하는 천추태후(채시라 분)가 국방력을 강화시키려는 방법으로 무예대회를 열어, 양규(홍일권 분), 김숙흥(홍성호 분) 등의 인재를 발탁하는데요. 무예대회에 앞서 양규는 서희와 강감찬이 함경도 일원에서 발견한 인물이며, 김숙흥은 천추태후가 유배를 가 있던 울산에서 눈여겨보았던 인물로 두 사람이 천추태후 주요인물과의 첫 만남, 무예대회를 통한 또 한번의 재회는 작가의 상상력일 가능성이 크지만 드라마 전개상 이후 펼쳐질 그들의 활약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종이 아들 없이 죽고 경종의 아들인 목종(천추태후의 아들)이 즉위하자 김치양 등의 외척 세력은 천추태후와 결탁하여 정계에 다시 등장하여 권력을 휘두르게 됩니다. 그것도 모자라 김치양은 ..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진평왕은 사위이자 사촌동생인 용수(박정철 분)의 태자 책봉을 명했습니다. 하지만, 천명공주의 남편인 용수는 아버지인 진지왕이 폐위되며 성골에서 진골로 족강(族降:신분이 낮아짐)이 된 터라 화랑들은 진골이 태자가 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에 용수는 전투의 선봉에 서서 큰공을 세우고 이를 무마하려 했지만 결국 미실의 계략으로 천명공주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데요. 도대체 신라시대의 신분인 성골과 진골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요? 골품제도는 혈통의 존비(尊卑)에 따라 정치활동에서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특권과 제약이 주어지는 제도로서 성골(聖骨)·진골 및 6~1두품(頭品)까지 모두 8개의 신분층으로 구성되어있었는데요. 성골과 진골(聖骨—眞骨)은 신라시대의 신분..
6/7 방영된 KBS 대하 사극 '천추태후'에서 오빠인 성종이 죽고 아들인 목종이 왕이 되자 어린 아들을 대신해 섭정을 하는 천추태후의 모습이 방영되었는데요. 김치양의 제안에 따라 그녀와 목종을 죽이려 했던 최선과 그를 중심으로 한 신라계의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성종의 제 2비인 문화왕후(문정희 분)과 그녀의 아버지 김원숭을 죽이려 하였지만 목종의 반대로 이 두 사람의 목숨은 겨우 건질 수 있었습니다. 천추태후는 문화왕후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목종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는데요. 바로 목종의 유일한 위안이 되었던 외사촌 간이었던 유씨와의 혼인이었습니다. 훗날 선정왕후로 불리는 선정왕후 유씨는 성종의 1비인 문덕왕후 유씨의 딸로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죠. 문덕왕후 유씨는 고려 4대왕 광종의 딸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