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죽은 천명의 대신해 신라의 왕이 되기로 결심한 덕만 앞에서 그녀를 새 주인으로 섬길 것을 맹세하는 알천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드라마에서 알천랑은 김유신의 가장 친한 벗으로 덕만이 왕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알천랑은 술종(述宗),임종(林宗),호림(虎林),염장(廉長),김유신(金庾信)등으로 구성된 화백회의의 의장인 상대등을 역임한 대단한 인물입니다. 알천은 본명이 소알천(蘇閼川,577년 ~ 686년)으로 신라국 제25대 진지왕(眞智王)2년에 아찬이었던 휴곤(休昆)의 5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때부터 영특하고 비범했던 알천은 화랑이 된 후에 그 탁월한 통솔력으로 수 많은 전장에서 공을 세웠습니다. 그가 활약하던 때는 고구려, 백..
16일 방송된 KBS2 대하 주말드라마 '천추태후'에서 목종(이인)이 자신의 동성애 사실을 알리며 황위에서 물러날 것을 밝히자 김치양이(김석훈)이 천추태우를 찾아가 자신의 아들 대량원군(김지훈)대신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세워줄것을 간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거병하여 난을 일으키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사실 김치양의 난은 실행에 옮기기 전에 이를 염려한 목종이 강조를 불러 진압되고 맙니다. 이를 계기로 난을 일트켜 목종을 폐하고 대량원군을 황제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강조였습니다. 성종이 죽고 목종이 왕이 되자 천추태후가 섭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얼마 안있다 그녀의 정부인 김치양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나게 되죠. 이를 계기로 천추태후와 김치양은 목종의 후계자로 이들의 아들을 추대하려하지만 그들에게는 대량원군이라는 목에 ..
MBC 드라마 '선덕여왕' 11일 방송분에서는 이미 예고된 바처럼 덕만의 언니 천명공주가 화랑 대남보의 독화살을 맞고 최후를 맞는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대남보가 미실의 동생인 미생랑의 아들인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 대남보는 김용춘의 사람으로 대남보를 등용한 것도 김용춘이었습니다. 당시 대남보는 골품이 없던 미천한 신세로 이를 무시하고 자신을 등용한 김용춘의 은혜에 충심으로 그를 섬기게 된 것이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드라마에서처럼 천명공주가 덕만 보다 먼저 사망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삼국사기에는 진평왕의 장녀가 덕만(선덕여왕)이나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화랑세기에는 천명공주가 덕만의 언니로 나옵니다. 또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김용수(박정철 분)와 김용춘을 한 인물로..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드라마 초반 화랑의 주인인 원화로 있던 미실이 지금은 그 자리를 천명공주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신라의 정신인 화랑의 주인이었던 그녀가 물러나게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 원화제도의 시작 신라가 국가의 틀이 잡히기 시작할 무렵 젊은 인재의 등용이 필요하였는데요.진흥왕이 7세의 어린나이로 왕이되자 어미인 지소태후가 섭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그며가 왕에게 원화제도를 만들것을 제안합니다. 그리하여 두명의 어여쁜 여성을 원화로 삼아 300여 명의 젊은이들을 거느리게 하여 그들 중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려고 하였는데 제1대 원화는 삼산공의 딸 준정이라는 여자였습니다. 문제는 원화제도를 제안한 지소 태후가 준정보다는 미진부의 아내 남모를 총애한것인데요. 남모는 법흥왕과 보과 부인..
MBC 드라마 ‘선덕여왕’ 20일 방소분에서는 진흥대제가 남긴 소엽도의 진실을 캐다가 자신들 출생의 비밀을 알아가는 쌍둥이자매 덕만과 천명공주의 활약이 방영되었는데요. 천명은 자신의 탄생일에 있었던 사건과 어린 시절 남동생들이 연이어 죽었을 때 어미가 언급한 '어출쌍생(御出雙生) 성골남진(聖骨男盡)'을 떠올리게 됩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중요한 키워드 '어출쌍생(御出雙生) 성골남진(聖骨男盡)'은 무엇일까요? '어출쌍생(御出雙生) 성골남진(聖骨男盡)'은 '왕이 쌍둥이를 낳으면 성골(왕족) 남자의 씨가 마른다.'라는 뜻으로 드라마 속에서는 '박혁거세의 저주'라 해도 될 만큼 이 문장이 하나가 드라마 전체의 내용을 쥐고가는 엄청난 힘을 가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부터 진덕여왕까지..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는 문화왕후의 아비인 김원숭의 계략으로 목종에게 김밀화라는 여인을 접근하게 하여 급기야 후비로 입성시키는 데 성공하는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종에게는 후비가 없었으니 드라마에 등장한 김밀화라는 여인 또한 가상인물인 것이죠. 문제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러한 주요인물들의 사실 여부를 시청자들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바람의 화원'이나 '자명고'처럼 '천추태후' 또한 팩션사극이라면 몰라도 '용의 눈물', '대조영'등 명작 사극의 대를 이어 제작된 대하사극이라 자칭하는 '천추태후'에서 이러한 인물설정의 심각한 왜곡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목종의 후비건 말고도 일일이 언급하기에도 벅찰 만큼 온갖 가상인물과 실존인물의 왜곡이 심한 드라마이니 일단..
14일 방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유신을 회유를 하려 하자 '자신을 죽여서 그 시신을 가지는 것 외에 미실이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미실과 대립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문제는 미실이 생존하던 시절 풍월주를 역임한 거의 모든 화랑들이 미실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실의 측근이 아니고는 풍월주가 되기 불가능했던 그 시절에 이렇게 미실과 대립했던 김유신이 어떻게 15대 풍월주가 될 수 있었나 하는 것입니다. 먼저 미실의 첫사랑 사다함부터 역대 풍월주에 대해 알아봅니다. 5대 사다함 (547년 - 564년, 풍월주 ? - ?) 6대 세종 (? - ?, 풍월주 ? - ?) : 독고영재 분 (미실의 남편) 7대 설화랑 또는 설원랑 (? - ?, 풍월주 ? - ?) : 전노민 ..
신라시대에는 인통이라하여 왕비를 배출하는 왕비를 배출하는 가문과 혈족이 있었는데 진골정통(眞骨正統)과 대원신통(大元神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진골정통은 옥모를 기원으로 미실의 남편인 세종의 어미인 지소태후로 대표되며, 대원신통은 보미를 시조로 하여 진흥왕의 황후였던 사도, 사도의 조카였던 미실 등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인통을 얘기하기에 앞서 색공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하는데요. 색공[色供]이란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색을 바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신라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색을 바치는 것 외에도 남자가 남자에게 색공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색공[色供]을 유교적인 관점에서 문란하다 보기이전에 적어도 신라에서는 이를 사회적 정치적 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는 것입니다. 마복자란..
사다함은 구리지공과 금진낭주의 아들로 사다함의 형제로는 토함공과 새달 그리고 동모이부인 설원랑(전노민 분)이 있었습니다. 사다함의 어미인 금진낭주는 수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은 여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먼저 금진은 옥진과 더불어 법흥을 섬기나 자식이 없자 물러나 살고 있을 때 구리지가 금진에게 다가왔습니다. 구리지와 관계를 맺은 금진은 사다함, 토함공, 새달을 낳았으며, 구리지의 측근 중 설성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구리지가 전쟁이 참가한 틈을 타 설성과 관계를 맺었는데 이로 인해 설원랑(전노민)이 태어납니다. 사다함은 덕이 많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으니 4대 풍월주인 이화랑은 사다함을 지소태후(진흥왕의 어머니)에게 천거하였습니다. 561년 가야국내에서 영토분쟁이 일어나자 사다함은 태종에게..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 5일 방영분에서는 천추태후가 임신한 것을 안 목종이 이에 불만을 품고 이종사촌인 대량원군에게 선위할 뜻을 대신들에게 알리면서 또 한 번 천추태후와 목종 사이에는 불신이 싹트고 마는데요. 대량원군은 천추태후의 동생인 헌정왕후(황보설, 신애분)와 안종 왕욱(경주원군,김호진 분)의 불륜관계로 태어난 아들로 이 사실을 안 성종은 안종 왕욱을 경상도 사수현(泗水縣·사천)으로 귀양보냅니다. 이때 헌정왕후는 귀양을 가는 왕욱을 배웅하고 돌아오다 집 앞에서 산기(産氣)를 느끼고 길가 버드나무 아래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가 바로 대량원군입니다. 한편, 어머니인 헌정왕후가 죽고 아비인 안종 왕욱도 귀양을 가있는 터라 대량원군(왕순)은 두살 때까지 궁중에서 길러지는데요. 어느 날 왕순이 성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