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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가요

김c가 가수였어? - 뜨거운 감자 4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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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김c가 가수였어?" 

 TV를 보고 있던 아내가 제게 건넨 조금은 당황이 되는 질문입니다. 1박2일에서 엉뚱한 캐릭터로, 다큐멘터리의 나레이터로, 연예오락 프로의 단골 게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였기에 어쩌면 아내의 질문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1박 2일에서 기타 치는 거 봤는데 좀 치더라 했지…. 음…. 가수 맞구나. 노래는 어때요? 몇 등까지 했어요?" 

 아내는 아직도 김c가 가수인 게 마냥 신기한가 봅니다. 말이 나온 김에 "김c는 원래부터 가수였고, 뜨거운 감자라는 밴드에서 활동한다. 노래도 좋다." 등의 짧은 답을 얘길 하다 문득 아내처럼 김c가 작사, 작곡까지 하는 뮤지션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짧은 웃음한 번 머금고 맙니다.

뜨거운 감자가 4집으로 돌아왔습니다. 4집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2집에서 3집까지 뜨거운 감자 사운드의 색깔을 결정지었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오헤이와 드러머 손경호가 팀에서 탈퇴한 것인데요. 따라서 뜨거운 감자는 현재 김C와 고범준 두 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곡에 따라 필요한 세션 연주자가 참여하여 4집이 완성되었다 합니다.

 "The Journey Of Cultivating A Potato Field (감자밭을 일구는 여정)"이라는 긴 제목으로 발매된 뜨거운 감자 4집은 이전 앨범에 비해 더욱 다양한 장르를 많이 소화하는데요. 일렉트로닉, 보사노바,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이번앨범은 조금은 Rock스러운 이전 앨범에 비해 김c 특유의 차분함과 부드러운 사운드로 많이 변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메이크곡 한 곡을 제외하고 모든 곡의 가사는 김c가 담당했는데요. 김c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을 상상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놀랄 정도의 세심하고 감성적이다 못해 일상적인 소재에 대한 기발한 가사는 뜨거운 감자가 김c만의 스타일로 재무장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발매된 음반 중 가장 맘에드는 "뜨거운감자" 4집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침체한 한국 락음악의 "뜨거운 감자"가 되길 기원하며…. <어떤오후>

☞ 수록곡
   01 따르릉
   02 도마뱀
   03 비 눈물 
   04 생각
   05 수학이 좋다
   06 소라를 줍는 여정
   07 미신
   08 못생긴 소년
   09 Knock 
   10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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