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魚)자는 한자에서 물고기를 뜻하는 물고기어(魚)를 사용한 것이고, 치자는 옛 우리말에서 물고기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말에서 치자로 끝나는 물고기라도 한자로는 대부분 어(魚)자가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갈치와 멸치를 한자로 각각 도어(刀魚)와 약어(弱魚)로 적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문제는 한자와 한글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한국에서 '어'와 '치'를 구분하는 것인데요. 그 이유가 안타깝게도 뿌리깊은 사대주의 사상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字가 붙는 물고기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이고,
“치”字가 붙는 물고기는 비늘이 없는 물고기를 말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비늘이 있는 “어”字가 붙는 물고기가 치”字가 붙은 물고기보다는 고급 어종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글을 언문으로 낮추어 칭하고 한자를 우대하던 것의 연장선상에서 물고기에게서까지 이런 차별을 두게 된 것이죠. 제사상에 치”字가 붙은 물고기를 올려놓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거 같습니다.
서두에 대부분의 물고기는 한자로 어(魚)자가 들어간다 언급했는데 몇 가지 더 소개합니다.
▶ 갈치 : 도어(刀魚)
▶ 가물치 : 동어(魚同 魚), 수염(水厭), 여어(x 魚), 예어(魚豊 魚), 흑어(黑魚), 뇌어(雷魚)
▶ 넙치 : 광어(廣魚-말린 넙치), 비목어(比目魚)
▶ 멸치 : 약어(弱 魚)
▶ 참치 : 다랭이, 다랑어(다랑魚)
▶ 날치 : 비어구(飛魚灸)
▶ 빙어 : 공어(魚空 魚), 氷魚(빙어)는 음만 취한 글자임.
▶ 붕어 : 부어(魚付 魚), 즉어(魚卽 魚)
▶ 오징어 : 남어(纜魚), 묵어(墨魚), 오적어(烏賊魚)
▶ 상어 : 사어(沙魚), 교어(鮫魚)
▶ 숭어 : 수어(秀魚), 치어(x 魚)
▶ 도미(= 도미어, 돔) : 해즉(海 魚卽 ), 동분어(金 同 盆魚)
▶ 고등어 : 고도어(高刀魚, 古刀魚, 高道魚), 청어(鯖魚)
▶ 가오리 : 분어(魚賁 魚), 요어(x 魚), 해요어(海x魚), ≒홍어중 가오리과에 속하는 종류 홍어(洪魚)
▶ 고래 : 경어(鯨魚), 경예(鯨 魚兒-수코래경字,암코래예字)
[출처 : 네이버 지식in, 네이버/다음 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