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대단한 설문

전지현의 화교논란은 부끄러운 한국인의 자화상.

반응형
 전지현이 때아닌 화교 논란에 휘말려 있습니다. 그녀의 본명인 왕씨인 점과 부모님의 이름이 남다르기 때문인데요. 16일 23시 반 현재 유명 검색사이트에 전지현만 입력해도 '화교'에 관한 내용으로 온통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인기검색어도 '화교'가 1위를, 화교로 알려진 모연예인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도청 때만큼이나 전지현의 화교논란이 화두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네이버 사전에 등재된 화교에 대한 설명입니다.
화교 [華僑]
본국을 떠나 해외 각처로 이주하여 현지에 정착, 경제활동을 하면서 본국과 문화적 ·사회적 ·법률적 ·정치적 측면에서 유기적인 연관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 또는 그 자손.

 쉽게 얘기하면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나와 미국의 재미교포나 다름없는 본국을 떠나 사는 중국사람일 뿐인데 이것이 왜 논란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부정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한민국은 지구촌에서 유명한 인종차별국가입니다. 

 한국전쟁이 낳은 수많은 혼혈인과 한국 여성에게 차별받은 농촌 총각들에게 시집와 또 다른 차별을 받는 외국 여성들과 그들의 아이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한 우리의 외면과 차별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는 단일민족이라는 순수혈통을 내세우며 한국인이 아닌 다른 민족을 유난히 경계하는 데서 비롯된 것인데요. 이러한 경계가 그야말로 경계를 넘어 차별을 하게 된 것이며 주변에 있는 또 다른 민족과 인종들의 존재감에 우리도 모르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번 전지현의 화교논란도 앞서 언급한 사람들의 예민함을 이용하여 클릭률과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언론사들의 계산이 깔렸었던 것이며 그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기사에는 그녀가 화교로 알려지면 연예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봐 밝히지 못했다는 내용도 있으니 말입니다.

 외국에 사는 해외동포가 그나라에서 차별을 받는 기사를 접하며 흥분하면서, 그들처럼 또 다른 나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이들을 무심코 경계하고 차별하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 한국인의 자화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떤오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