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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세종]대마도 정벌의 일등공신은 이종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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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왕세종]에서 미개한 해적무리 정도로만 치부했던 대마도(大馬島:쓰시마섬) 왜구들이 본토와의 지원을 모색하는 등 군대로서의 면면을 갖추어 조선을 침탈할 야욕을 보이자 세종은 상왕(태조 이방원)과 뜻을 함께하여 대마도 정벌을 단행하는데요.

 이상한 건 우리가 역사 시간에 귀가 따갑도록 들은바 있는 대마도 정벌의 진짜 주인공을 배제한 채 세종이 보위에 오르기 전 유배지인 함길도에서 인연을 쌓은 최윤덕 장군만 부각을 시키고 있네요. 물론 세종이 함길도에 있었던 것도 허구이지만 조선 최초의 대규모 해외 정벌이라는 역사적 사건에서 그 주인공마저 부각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작가가 자유롭게 펼치고자 했던 극적 상상력을 고려하더라도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대마도 정벌의 주인공 이종무(,) 소개합니다.

 1360년(고려 공민왕 9년) 무인의 아들로 태어난 이종무는 어릴 때부터 말타기와 활쏘기로 이미 그 유능함이 알려졌으나 그가 고려 조정에 이름을 알린 것은 바로 1381년(우왕 7)에 강원도에 출몰한 왜구를 아버지와 함께 격파한 일 때문이었습니다. 고려시대에도 이미 왜구는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수시로 출몰하는데 강원도의 출몰은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어서 당시엔 상당히 충격적인 도발로 여겨졌던 이 사건을 이종무 부자(父子)의 지휘하에 막아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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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 된 후에도 왜구 격퇴에 앞장섰으며, '제2차 왕자의 난' 때에는 이방원의 편에 가담하여 방간의 군사를 괴멸시킴으로써 좌명공신 4등에 녹훈되었으며 이후 그는 좌군절제사, 병마절도사 등을 거쳐 세종 즉위 다음해인 1419년에는 삼군도체찰사에 오르는 등 왜구진압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을 떨칩니다.

 그 해 5월 드라마에서처럼 대마도 왜선 39척이 비인현(지금의 충남 서천)에 침입하여 병선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대마도는 조선과 일본 양국 사이의 해협에 있어 중개역할을 하는 특수한 사정도 있거니와, 원래 토지가 협소하고 척박하여 식량을 외부에서 충당해서 생활하여야 하므로 고려 말부터 우리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조공(朝貢)의 형식을 취하여 그 대가로 쌀을 받아 갔으며, 조정에서도 그들을 회유하고자 대마도를 우대하여 주었지만 기근이 심할 때면 그들은 해적으로 돌변하여 해안을 약탈하므로 조정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군사를 일으켜 이를 정벌하였는데 비인현 침탈처럼 조직적인 도발은 조정을 발칵 뒤집어 놓기 충분했던 거 같습니다.

  이에 한 달 뒤인 1419년 6월 조정은 왜구의 근거지인 대마도를 정벌하기로 결정하고 이종무를 총지휘관으로 하여 휘하에 9명의 절제사를 거느리고 병선은 227척, 군사는1만 7천여명, 식량은 65일분의 대규모 정벌대를 꾸려 출진을 하게 됩니다. 이는 단군 이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최초의 대규모 해외 군사 작전으로 기록되기도 하는데요. 태종(이방원)의 지극한 사랑을 받던 이종무는 육지전을 주로 하는 무인이었지만 왜구의 전술을 가장 잘 아는 무인이기도 하였기에 당시 군사권을 주도하고 있던 태종으로서는 그를 믿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종무 부대는 이튿날 대마도에 진입하여, 129척의 선박을 노획, 쓸 만한 20여 척만 남기고 모두 불태웠으며 가호 약 2천 호를 소각하고, 적군의 수급 114급을 참수하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규슈[九州]의 제후(諸侯)를 총동원하여 대마도를 방어하게 하였으므로 원정군은 대마도 전체를 토벌할 수 없었으나, 그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왜구 측의 평화협정 제의로 그 해 7월 3일 거제도로 철군했습니다. 기해년이었으므로 이 정벌을 일명 기해동정(己亥東征)이라고도 합니다.

  대마도를 완전히 토벌하지는 못했지만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 후 백여 년간 대규모의 왜구는 사라졌고 이를 통해 조선은 수십 년간 계속되던 조선의 근심거리를 제거하고 평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으며 대일 외교의 새로운 전기가 되는 초석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종무는 대마도 정벌 후 찬성사로 승진하였지만 이후 불충한 김훈(金訓) 등을 정벌군에 편입시켰다는 탄핵을 당하여 유배되기도 했지만 복관되었고 이후 부원군에 진봉되었다가 한차례의 귀양을 더 겪은 후 다시 복관되었다가 1425년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치게 됩니다.


 

1995년 5월...
 1,200t급의 대한민국 다섯 번째 국산잠수함이 탄생하는데요.

이 잠수함이 바로 왜구의 본거지인 대마도를 정벌한 이종무 장군의 이름을 딴 "이종무함"입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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