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20회에서 세종은 광평대군을 잃은 후 밀본에 대해 "진즉에 쓸어버리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다"며 조말생(이재용 분)에게 누가 밀본인지 알아내라 명을 하는데요. 이어 세종은 조말생에게 "광평대군이 납거될 뻔 했으나 당시엔 위기 넘겼다. 밀명 받아 함길도 인쇄 작업하고 있었는데 어찌 알았는지 밀본에 발각돼 그리된 듯 하다"고 단서를 줍니다. 조말생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부터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히자 세종은 한글을 반대하는 자들을 하옥시키라 명을 내립니다. 또한, 한글반포를 반대하는 최만리를 비롯해 한글 창제에 기여했던 나인들까지 의심하는데요. 광평을 잃은 세종은 이전의 세종이 아닌 듯 보였지만 이 모두가 이 모든 것이 정기준의 눈을 속이고 한글..
먼저 조말생의 프로필을 살펴봅니다. 조말생(趙末生)은 1370면(공민왕 19년) 서운관정(書雲觀正) 조의(趙誼)의 아들로 태어나 1401년(태종 1) 생원으로서 증광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요물고부사(料物庫副使)에 임용되었고, 감찰·정언·헌납을 거쳐 이조정랑에 승진되었다. 1407년 문과중시(文科重試)에 2등으로 급제하여 전농시부정(典農寺副正)이 되었으며, 다시 장령·직제학을 역임하였다. 그 뒤 1411년에는 판선공감사(判繕工監事)가 되었다가 곧 승정원동부대언(承政院同副代言)에 잠시 배명되었으며, 승진하여 지신사(知申事) 등을 역임하고, 1418년에는 이조참판에 이르러 가정대부(嘉靖大夫)가 되었다. 같은 해 8월에 형조판서·병조판서를 차례로 역임하였다. 1426년(세종 8)에 장죄(臟罪)로 연좌되어 외직으로 ..
태종은 총 12명의 부인과 29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경녕군은 제1서자로 어머니는 효빈 김씨였습니다. 효빈 김씨는 김점(金漸)의 딸로 원래 태조비 신덕왕후 강씨의 시비였으나, 뛰어난 미모로 태종에 총애를 받아 상전인 신덕왕후 강씨를 배신하고 태종의 후궁이 되어 태종이 잠저(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 즉 개성의 정안군 방원의 사저)에 있을 때 경녕군을 낳았고, 그 공으로 태종이 왕위에 오른 다음해인 1401년 빈에 봉해졌습니다. 신덕왕후 강씨가 그녀를 이성계앞에 내놓기를 꺼렸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로 태종의 후궁이 된 효빈은 원경왕후의 견제 속에서도 태종의 총애를 이용해 아들 경녕군을 세종과 더불어 소위 대권주자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인재로 키워냅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왕위를 두고 벌어진 대결구..
[대왕세종] 41회에 새롭게 등장한 두 인물이 있습니다. 지신사(지금의 비서실장) 조말생이 박은에게 집현전에 박은의 사람들을 심어놓아야 한다며 두 사람을 소개 하는데 학문엔 소질이 없으나 영악하여 간자로 적합한 김문(金汶)이며 이를 눈치 못 채게 학문이 뛰어나지만 정치를 모르는 순진한(드라마에서는 아예 바보같은) 신장(申檣)이라는 사람을 집현전에 배치하는데요. 이들은 실존인물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드라마에서는 상당 부분 왜곡되어 있네요. 집현전학자 김문(金汶)과 신장(申檣)을 소개합니다. ☞ 김문(金汶)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출생년도는 알려진 바 없으며 어머니가 무당이었다 합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학문에 증진하여, 1420년(세종 2)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성균관에 들어갔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