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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잡학/어원,유래

두문불출(杜門不出)의 어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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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문불출(杜門不出)은 집에만 있고 바깥출입을 아니하거나 집에서 은거하면서 관직 또는 사회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두문불출(杜門不出)은 두문동이라는 지명과 관련된 것으로 두문동은 지금의 경기도 개풍군 광덕산 두문동을 이야기합니다.(개성 북쪽 만수산 아래 있는 동네라는 설도 있음)

 원래 두문불출(杜門不出)은 무력으로 왕권을 찬탈한 태조 이성계를 비판하는 의미로 고려의 충신 72명이 두문동에 들어가 마을의 동, 서쪽에 모두 문을 세우고 빗장을 건 뒤 나가지 않았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두문(杜門)’이란 말은 ‘문을 닫다’ 또는 ‘문을 막다’라는 뜻입니다.

 고려왕실의 후예나 충신들은 새 왕조에 힘으로 대항하기 보다는 낙향을 하거나 산골로 들어가 조선을 섬기지 않는 간접적 저항을 하였는데 두문동 72현이라 불리는 이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72현은 태조 이성계의 노여움을 사 몰살당했다는 설로 유명한데, 이들의 죽음을 뒤로 하고 두문동을 빠져 나온 황희가 후대에 세종과 함께 조선에 태평성대를 가져온 명재상이 되었기에 이 극적인 사건과 반전이 더욱 유명해진 듯 합니다만 최근 들어 이것은 다만 전설에 지나지 않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이것은 이들 72인의 생몰연대 기록이 명확하지 않고, 실제로 죽은 장소나 시간이 다른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72현 중 한 명인 채귀하(蔡貴河)는 두문동을 나와 평산(平山)의 다의현(多義峴)으로 옮겨 그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하고, 또 한 명의 칠십이현인 차원부(車原頫)는 하륜에게 원한을 사서 가족과 함께 암살당했다고 합니다. <어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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